"1달러 버는 동안 53센트의 사회적가치 창출"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9'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K홈페이지 캡처) 2019.11.4/그린포스트코리아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9'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SK홈페이지 캡처) 2019.1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 최태원 SK회장은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커지고 과학기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등 지금, 글로벌 차원의 공동 대응과 담대한 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SK는 최태원 SK회장이 지난 1일부터 사흘간 중국 베이징(北京) 댜오위타이(釣魚臺)와 베이징대 등에서 열린 ‘베이징포럼 2019’에 참석해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4일 밝혔다. 올해 16회째를 맞은 베이징포럼은 SK가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베이징대와 함께 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이다. 최 회장은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1일 댜오위타이에서 한 개막연설에서 “미중 무역 갈등을 비롯한 여러 지정학적 이슈들이 전례없는 리스크를 만들고 있다”며 “특히 이러한 불안정이 세계 경제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어 “오늘날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 머신 러닝 같은 첨단 기술들의 급속한 변화 역시 인류에게 새로운 고민거리들을 안겨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류가 경제에 혼란을 초래하고 사회 안전과 세계 질서를 위협하는 ‘지정학적 불안정 심화’와 ‘급격한 과학 혁신 및 기술 변화’라는 도전을 마주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글로벌 차원의 집단지성 발휘와 공동 행동 △담대한 도전과 혁신 등을 해결 대안으로 제시했다.

최 회장은 이같은 시도의 하나로 SK가 추진해 온 사회적 가치 창출 성과와 사회적 가치 측정을 위한 노력을 청중들에게 소개했다. 최 회장은 “SK가 지난해 280억 달러의 세전이익을 얻는 동안 150억 달러 규모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며 “이는 1달러를 버는 동안 53센트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측정 과정이 완벽하지 않고, 달러당 53센트의 사회적 가치 창출이 충분하지 않지만 쉼없이 개선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SK가 이런 경영 흐름을 확장시키고, 외부와 추진방법 등을 공유하기 위해 바스프, 세계은행 등과 함께 'VBA(Value Balancing Alliance)에 가입해 활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독일에 있는 비영리법인 VBA는 2022년까지 국제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관련 회계 표준을 만들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를 통해 각국 기업에 사용을 권장할 예정이다.

SK는 중국에서도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 및 산하 국영기업 등과 손잡고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측정방법 공동개발 등을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공기업 28개와 측정협의회를 구성해 공공기관 평가에 반영되는 사회적가치 항목의 지표와 기준을 표준화하는 작업 중에 있다.

이항수 SK그룹 PR팀장은 “이번 베이징포럼은 인류가 풀어야 할 난제들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뜻 깊은 자리였다”며 “SK는 지속가능한 사회와 공동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국내외 이해관계자들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