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링·주링허우 겨냥한 지속 가능한 패션 선보여

 
(사진 현대자동차) 2019.11.04/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 현대자동차) 2019.11.0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사의 브랜드 체험공간 '현대모터스튜디오 베이징'에서, 버려지는 소재에 새로운 삶(Life Cycle)을 부여하고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자는 의미를 담은 ‘리스타일 베이징(Re:Style Beijing)’ 패션쇼를 개최, 빠링·주링허우(八零后·九零後, 1980·90년대 출생) 세대의 호평을 받았다고 4일 밝혔다.

전 세계 패션업계와 미디어의 이목이 쏠리는 ‘2020 봄·여름 중국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열린 이번 행사는 업계 종사자, 전문가 등을 포함해 빠링·주링허우 세대의 패션과 라이프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왕훙(網紅, 중국판 인플루언서)’등 약 1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는 중국의 친환경 패션브랜드 ‘리클로딩 뱅크(Reclothing Bank)’와 함께, 폐기되는 가죽시트를 이용해 제작한 업사이클링 의상 7벌을 공개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블랙과 그레이 색의 가죽을 카라와 소매, 포켓, 의상 끝단 등에 사용해 모던하면서도 대담한 느낌을 강조했으며, 가죽을 비정형으로 잘라 자켓의 장식요소로 사용했다.

자동차 시트 가죽뿐만 아니라 의상의 나머지 부분도 오래돼 입지 않은 옷이나 버려지는 원단을 재활용했기 때문에 지속 가능성과 친환경적 의미를 극대화했다는 것이 현대차의 설명이다.

(사진 현대자동차) 2019.11.04/그린포스트코리아
(사진 현대자동차) 2019.11.04/그린포스트코리아

이번 행사의 의상 디자인을 담당한 장 나(Zhang Na) 리클로딩 뱅크 대표 디자이너는 “자동차의 폐소재인 가죽시트를 업사이클링한 이번 협업은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기에 매우 좋은 방식이었다”면서 “리클로딩 뱅크 역시 자원을 적게 사용하고 재활용하면서 새로운 스타일링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알렉스 선(Alex Sun) 중국 마리끌레르 편집장은 “폐기되는 자동차 시트가죽을 업사이클링한 이번 협업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는 매우 참신했다”면서 “패션을 통해 재활용의 진정한 의미를 보여준 흥미롭고 의미 있는 행사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대차는 업사이클링 의상 7벌 외에 4일 중국에 출시 예정인 소형SUV 전기차 ‘엔시노 EV(ENCINO EV, 국내명 코나 일렉트릭)’도 깜짝 공개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중국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현대차가 단지 친환경차만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친환경 라이프스타일까지도 진정성 있게 전달하는 기업으로 다가간 좋은 기회였다”면서 “앞으로도 현대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전략 방향성 중 하나인 친환경 이동성(Clean Mobility)을 라이프스타일 관점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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