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분쟁·반도체업황 부진·유가하락 등 부진요인

수출액 증감 추이(단위 : 억달러). (산업부 제공)
수출액 증감 추이(단위 : 억달러). (산업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올해 10월 전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4.7% 감소한 467.8억달러, 수입은 14.6% 감소한 413.9억달러로 수입과 수출 모두 감소한 반면, 무역수지는 53.9억달러로 9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수출입 부진 요인으로 미중 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지속, 반도체 업황 부진, 유가하락 등 글로벌 경기 둔화, 작년 10월 수출의 기저효과 등을 꼽았다. 일본의 수출 규제도 제한적이지만 영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11월부터 감소폭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도체 가격이 회복 중이며, 미중 무역분쟁의 1단계 협상 타결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선박과 자동차, 석유제품 분야의 수출 증가로 내년 1분기 수출은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크다. 자동차는 전기차와 수소차 등 친환경차 출시, 석유제품은 내년부터 선박연료의 황함유량 상한선을 기존 3.5%에서 0.5%로 대폭 강화하는 ‘국제해사기구(IMO) 2020’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이점은 이차전지의 수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11.2% 감소했다는 점이다. 이차전지는 하반기 유럽 주요 전기차 신모델 공급의 본격화, 에너지저장장치(ESS) 해외공급 확대 등으로 수출은 여전히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차전지 수출이 역대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상대적으로 감소세로 전환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10월 수출입 실적. (산업부 제공)
10월 수출입 실적. (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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