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녜라 칠레 대통령, “지금은 질서, 치안, 평화를 되찾는 게 급선무”
독일·스페인·폴란드 대체지 부상

세바스티안 피녜라(Sebastian Pinera) 칠레 대통령이 자국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예정된 COP25와 APEC정상회의 개최를 포기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칠레 정부) 2019.11.01/그린포스트코리아
세바스티안 피녜라(Sebastian Pinera) 칠레 대통령이 자국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예정된 COP25와 APEC정상회의 개최를 포기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칠레 정부) 2019.11.0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다음 달 2~13일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제2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5)가 칠레에서 벌어진 대규모 시위로 취소됐다고 30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BBC, CNN, 가디언지가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세바스티안 피녜라(Sebastian Pinera) 칠레 대통령은 “매우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지만 11월 APEC 정상회의와 12월 COP25를 개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지금은 공공의 질서, 치안, 평화를 되찾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현재 칠레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시위는 지난달 중순 칠레 정부가 지하철 운임을 800→830페소(3.7%) 한국 돈으로 약 50원을 인상하자 학생 주도로 시위가 촉발됐고, 그동안의 불평등에 대한 울분이 터져 대 국민적 시위로 빠르게 팽창했다고 가디언지는 전했다. 또 이번 시위로 3500여 명이 체포되었으며, 113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중 18명이 사망했다고 덧붙였다.

COP25의 대안 개최지로 스페인 마드리드, UNFCCC 사무국이 위치한 독일 본, 폴란드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BBC, CNN 등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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