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산질 슬래그 비료로 농가는 물론 중소 비료제조사들과 상생
온실가스 감축, 제철과정 부산물 재활용 등 ‘친환경 기업시민’ 실천

 
최정우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직원들과 함께 30일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가운데)이 직원들과 함께 30일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포스코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포스코가 철강 부산물로 만든 친환경 ‘규산질 슬래그 비료’ 수요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50명은 30일 전남 광양시 진월면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 뿌리기 봉사활동’을 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최 회장이 ‘규산질 슬래그 비료’의 효능과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광양제철소 직원 중 봉사활동 누계 3000시간 이상 우수봉사자들과 함께 해 그 의미를 더했다.

최 회장은 이날 “포스코의 철강 부산물인 슬래그가 맛 좋은 쌀을 만드는 친환경 비료로 새로 태어나 농가소득 증대는 물론 토질 개량과 온실가스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포스코와 농민들, 중소 비료제조사가 상생할 수 있게 관련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는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내고 남은 슬래그를 건조 및 분쇄해 알갱이형태로 만든 비료로, 벼의 광합성을 촉진시키고 줄기를 튼튼하게 하는 가용성규산 약 25~30%, 토양개량을 돕는 알칼리분 약 40~48% 가량으로 구성돼 있다.

규산질 슬래그 비료에 포함된 규산은 벼 줄기를 3배 이상 강하게 만들어 바람을 잘 이겨내 수확량을 10~15% 증대시키고 단백질 함량을 낮춰 식감과 맛이 좋아지는 품질향상 효과를 가져 온다. 비료의 또 다른 성분인 알칼리분은 토양 산성화를 방지하는데, 이는 자연스럽게 농가 소득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적 측면에서도 비료에 포함된 철이온(Fe3+)이 논에서 나오는 메탄량을 15~20% 가량 감소시킨다. 포스코는 규산질 슬래그 비료가 연간 110만~15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철과정에서 생성된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것 자체가 환경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다.

이밖에 포스코는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시민’이라는 경영이념 하에 중소기업 제조품목에 해당하는 규산질 비료산업 발전에 적극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고효율 비료 생산을 위한 R&D 활동, 철강제품 생산부터 재활용까지 LCA(Life Cycle Assessment) 관점에서 규산질 슬래그 비료의 다양한 홍보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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