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강서 본사의 전경. (홈플러스 제공) 2019.10.30/그린포스트코리아
홈플러스 강서 본사의 전경. (홈플러스 제공) 2019.10.30/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홈플러스가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와 홈플러스,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에서 인수한 홈플러스스토어즈 등 3개 법인으로 나뉘어 운영되던 홈플러스의 각 법인을 ‘홈플러스’ 하나의 법인으로 합치겠다는 방안을 내놨다. 

30일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는 이사회 및 주주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에 대해 결의했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각 법인이 하나로 합쳐지면 각 법인의 업무프로세스를 간소화해 홈플러스 뿐만 아니라 홈플러스와 거래하는 여러 협력사들에게도 행정적 편의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를테면 홈플러스가 매년 회계연도 마감 후 공시하는 ‘감사보고서’의 경우 그 동안 3개의 법인이 각각 별도 공시하고, 홈플러스스토어즈와 홈플러스홀딩스가 연결감사보고서를 따로 공시하는 등 총 5개의 감사보고서를 공시했다. 법인을 통합하게 되면 홈플러스가 한차례만 공시하면 홈플러스 전체의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1997년 삼성물산 유통사업부문으로 사업을 시작한 홈플러스는 1999년 영국의 테스코와 합작한 후, 2008년 홈에버(옛 까르푸) 33개점을 인수하며 지금의 형태가 갖춰졌다. 당시 홈에버에서 인수된 점포들은 홈플러스스토어즈(당시 홈플러스테스코) 소속의 별도 법인으로 운영됐다. 홈플러스의 법인 통합 작업은 2008년 홈에버 인수 당시부터 조직의 하나된 응집력을 위해 고민해왔던 숙원과제로 꼽혔다. 

이를 위해 2014년부터 홈플러스와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 점포들의 관리와 운영체계를 통합했다. 최근에는 결산과 인사 등 개별회사에서 각각 관리하던 업무도 통합 관리하기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같은 사업을 하는 각 법인의 통합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끝에 통합을 통해 조직의 결속력을 강화할 수 있는 시점이 다다랐다고 판단했다.

홈플러스의 법인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홈에버에서 인수 후 ‘홈플러스스토어즈’ 소속으로 떨어져있던 32개 점포가 ‘홈플러스’ 소속으로 통합된다. 140개 모든 점포가 하나의 법인, ‘원팀’으로 합쳐지는 셈이다. 지주회사 ‘홈플러스홀딩스’도 ‘홈플러스’로 통합된다. 각 법인의 임직원들의 고용뿐만 아니라 업무환경은 그대로 유지된다. 또 투자자들에게 돌아가는 배당정책에도 변동이 없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법인 통합 전 상이하게 적용됐던 일부 인사 및 급여제도 역시 통합의 취지에 맞게 일부 변화가 발생될 수 있지만 불이익이 발생할 변화는 없다”며 “홈플러스와 계약된 협력업체 역시 기존 계약을 승계할 것이기 때문에 변경되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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