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은행권이 오늘부터 진정한 무한경쟁시대에 들어갔습니다"

 

 

살다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꼭 가야함에도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 불가피하게 못가는 경우가 생깁니다.

여러분은 이런 경우 축의나 부의를 어떻게 전달하십니까?

대개 비슷하겠지만 참석하는 친구나 동료, 선후배를 수소문해 사정을 설명한 후 '봉투'를 부탁하게 되지요.

저는 약간 낙후된(?) 방법이지만 텔레뱅킹을 사용합니다.

금융권의 자료 어딘가에서 봤는데 이런 경우 인터넷뱅킹이 절대 다수인 70%를 넘는다 하고 그 다음 10% 정도가 텔레뱅킹, 그 다음이 ATM에서 하는 계좌이체라고 합니다. 

가장 전통적(?)인 방법은 부탁했던 사람을 만나 직접 주는 것인데 요즘은 이런 경우 거의 없지 싶습니다.

하여간 인터넷뱅킹이 보편화된 후 은행 점포에 직접 나가는 경우는 특별한 상담이나 비교적 규모있는 대출 받는 일 외에는 많이 없어진 듯 합니다.

하나의 은행 앱에서 다른 금융사 서비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오픈뱅킹 시스템'이 30일 오늘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한 마디로 말하면 계좌조회나 이체 등을 표준방식으로 만들어 다른 금융 사업자에게도 개방하는 것으로 '공동 결제 시스템'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기존의 은행 서비스는 자기 고객들에게만 결제와 송금 서비스를 제공했고 여러 은행을 이용할 경우에는 은행수만큼 앱을 깔아야 해 불편했었지요.

우선 KB국민,IBK기업,NH농협,신한,우리,KEB하나,경남,부산,제주, 전북은행이 참여했고 시범 기간이 끝나면 오는 12월 18일부터 18개 전 은행이 전면 시행에 들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선 정보가 공유되고 예적금 또는 대출 상품에 대한 각종 비교가 일목요연하게 된다고 합니다.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또 한 푼이라도 대출 이자가 싼 곳으로 고객들의 관심이 향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합니다.

다소 과장된 표현일 수 있겠으나 이제 은행들은 벌거벗은 채 무한 경쟁에 돌입하는 것입니다.

사실상 0나 마찬가지인 금리상황에서 잠자고 있다시피한 대기성 자금은 40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고 합니다.

당연히 금융사들은 시장 선점 또는 확대를 위해 사활을 걸다시피한 경쟁에 나설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어쨌거나 소비자들로서는 좋은 일입니다. ICT가 금융을 어디까지 발전시킬지도 자못 궁금합니다.

 

O...여하간 축하하고...우리나라 기록은 어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68세에 아이 아버지가 된 중국인 황 모씨(SCMP 캡처)
68세에 아이 아버지가 된 중국인 황 모씨(SCMP 캡처)

 

어릴 적 명절 때 큰 당숙댁에 몇 번 갔었습니다.

철모르던 제게 참으로 의아했던 것 하나가 육촌 장형이 막내 당고모에게 거의 반말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막내 당고모도 물론 반말을 했지만 조카 또는 조카님이라는 호칭을 잊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 됐지만 형이 고모보다 네 살인가 다섯 살인가 위였던 것입니다.

며느리가 첫 아들을 본 지 4,5년후 시어머니가 막내딸을 낳은 결과이지요.

그런데 나중에 크면서 보니 별다른 이야깃거리도 안 되는 일이었습니다.

하긴 8남매중 막내딸인 제 처도 큰 오빠와 스물세살 차이가 나는데, 정말 부녀간이라해도 모두 끄덕끄덕하지 않겠습니까.

막내 당고모, 육촌 장형 모두 세상 뜨셨는데 생전에 마치 오누이같이 참 사이가 남달랐었습니다. 

왜 이런 추억담을 꺼냈는고 하니 중국에서 67세 할머니가 아이를 출산, 최고령 산모로 기록됐다는 외신때문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 보도한 내용으로 산둥(山東)성의 67세 여성 톈 모 씨가 지난 25일 제왕절개 수술로 2.6㎏의 딸을 출산했다고 합니다.

이번 출산으로 톈 씨는 중국의 최고령 산모가 됐는데. 기존 최고령 산모는 지난 2016년 64세에 아이를 낳은 지린(吉林)성의 한 여성이었다네요.

출산 당시 톈 씨는 임신 36주째에 접어든 상태였지만, 출산을 더 미룰 경우 위험해질 수 있다는 병원 측 판단에 따라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전직 간호사인 톈 씨와 변호사인 남편 황 모(68) 씨 사이에는 이미 아들과 딸 남매와 여러 명의 손자, 손녀가 있는데 가장 큰 손자는 18살로 이미 대학생입니다.

황 씨는 "아이를 계획하지 않았음에도 하늘이 아이를 보내준 것"이라며 "110살까지 살아 아이를 키울 것"이라며 기뻐했습니다.

부부는 아이의 이름을 '톈츠'(天賜), 즉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고 지어 색다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그나저나 황 씨의 대학생 손자는 열여덟살 어린 고모 또는 이모를 어찌 생각할지 궁금합니다만 어쨌거나 얼마나 귀여울까요!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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