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는 한 시민단체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패티 온도 측정 방법(좌)이 실제 맥도날드가 사용하는 방법(우)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 제공) 2019.10.28/그린포스트코리아
맥도날드는 한 시민단체 온라인 카페에 올라온 패티 온도 측정 방법(좌)이 실제 맥도날드가 사용하는 방법(우)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 제공) 2019.10.2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맥도날드는 "덜 익은 햄버거 패티가 고객에게 제공됐으며, 식재료 관리에도 허술한 점이 있다"고 주장한 JTBC의 보도에 대해 29일 입장을 내놨다. 

 맥도날드는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보도에 나온 제보는 회사의 품질 기준에 따라 발생해서는 안될 일이기에 회사는 전국 410여개 매장에 대해 전수 조사를 통해 재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조사 결과 혹여 미진한 사실이 있다면 바로 잡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맥도날드는 “보도에 등장한 익명의 인물이 전현직 관계자인지, 제3의 인물인지 현재로서 알 수 없다”면서도 “한 매장의 식품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자의 위치에 있는 이가 이 같은 책임을 다하지 못했거나 이 같은 사실을 알고도 개선의 노력을 하지 않았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했다.

JTBC ‘뉴스룸’은 28일 맥도날드에서 일했던 직원의 발언을 인용해 덜 익어 붉은 빛을 띠는 소고기 패티나 곰팡이로 보이는 물질이 묻은 토마토가 들어간 햄버거가 손님들에게 제공됐다고 전했다. 냉장고와 선반도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조리실 위생 상태가 엉망이라는 내용도 보도했다.

맥도날드는 조작 가능성이 있다고 반박했다. 맥도날드는 입장문에서 “JTBC에 보도된 사진들은 올 초 당사에 대해 고발장을 접수한 한 시민단체의 온라인 카페에 올라와 있는 사진과 대다수 일치해 같은 인물로부터 제보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 중 조작 또는 의도적인 촬영의 정황이 담긴 사진도 있다”고 주장했다.

패티 중심 온도를 측정할 때는 패티 심부에 온도계를 찔러 넣어 측정하는 것이 당사의 절차이나, 해당 시민단체의 온라인 카페에 게시된 사진에는 패티와 패티 사이, 측면에 온도계를 갖다 대어 온도를 재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맥도날드는 입장문을 통해 “당사의 정상적인 관리자라면 패티 온도 측정의 올바른 절차에 대해서 숙지하고 있다”며 “이같은 모습은 고의로 촬영한 정황이 유력하다”고 했다.

아울러 맥도날드는 “지난 4월 JTBC 보도에 등장해 허위 진술을 교사받았다고 주장한 전직 점장이라는 인물은 최초 질병을 주장했던 어린이의 가족이 방문한 매장의 점장이 아니다”라며 “회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허위 진술을 강요하거나 그 같은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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