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시재생 선도사업지 ‘창신동’, 다음달 1일 패션쇼 개최
창신‧숭인 봉제장인과 청년 협업...작품제작부터 패션쇼 기획까지

소잉마스터 아카데미의 산실, 구미호 19 S/S 제품. (사진 서울시 제공)
소잉마스터 아카데미의 산실, 구미호 19 S/S 제품. (사진 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 대표 봉제산업 지역 창신동, 그 중에서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창신동 봉제마을 647봉제거리’에서 다음달 1일 창신‧숭인 지역 봉제장인과 패션디자이너가 참여하는 ‘647 오프로드 패션쇼’가 열린다.

창신‧숭인 지역은 봉제산업 쇠퇴와 뉴타운 재개발로 인해 산업터전이 사라질 위기에 있었다. 이에 서울시가 지역 재도약을 위해 지역자원 등을 활용한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그 중 대표적인 예가 ‘봉제산업 활성화’다.

서울시는 창신동 봉제마을 ‘데님647’ 공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부터 창신동에 ‘소잉마스터 아카데미’를 열고, 청년 패션 메이커 대상으로 지역 봉제 장인이 현장 특화 교육을 통한 청년들 취·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647 오프로드 패션쇼’는 작품제작부터 패션쇼 기획까지 데님 브랜드 구미호(GMH·)와 KKR33의 손에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구미호(GMH‧)는 지난해 창신‧숭인 소잉마스터 아카데미 교육생들이 중심이 돼 창업한 브랜드로, 올해 창신 데님연구소를 개소하고 60년간 봉제제조업 집적지였던 창신동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KKR33’는 중장년층 아버지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녹인 청바지를 만드는 브랜드로, KKR33 청바지를 창신동에서만 직접 판매해 고객들에게 창신동을 방문하게 함으로써 청바지 제작 현장을 보여주고 지역을 소개하며 지역 특화 상품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647오프로드 패션쇼 포스터.
647오프로드 패션쇼 포스터.

(사)서울봉제산업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이번 ‘647오프로드패션쇼’는 ‘블루, 청춘을 꿈꾼다’를 주제로 많은 시민들 및 다채로운 이벤트와 함께 창신동 647봉제거리를 빛낼 예정이다. 총 2부로 나눠 진행되는 오프로드 패션쇼는 창신동에서 일생의 명곡을 탄생시켰던 김광석의 노래를 메들리로 가수 채환이 오프닝 무대를 연다.

이밖에 행사 중간, 창신‧숭인 소잉마스터 아카데미 및 패션쇼 준비과정을 담은 영상상영 및 시민참여 이벤트 등도 진행해 찾아온 시민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양준모 서울시 주거재생과장은 “이번 647오프로드 패션쇼는 패션청년과 봉제장인이 직접 기획 단계부터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근간이 되는 도시재생, 지역경제 활성화에 선순환을 가져오는 도시재생 모범사례가 많이 나오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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