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은 알리페이・신세계면세점은 위챗페이

한 고객이 롯데면세점이 도입한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 ‘스마일 투 페이’를 사용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2019.10.28/그린포스트코리아
고객이 롯데면세점이 도입한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 ‘스마일 투 페이’를 사용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2019.10.2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롯데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이 나란히 중국 모바일 결제서비스의 안면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며 중국인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28일 롯데면세점은 중국 최대 모바일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 ‘스마일 투 페이’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롯데면세점 명동본점 설화수 매장을 시작으로 연내 10대를 서울 시내점에 설치할 계획이다. 

안면 인식 시스템은 보안성과 인식율이 높은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3D 얼굴 인식 기술을 적용해 위조 여부를 판별하거나, 실제 얼굴과 사진을 구별할 수 있다. 가발이나 안경을 써도 등록된 얼굴을 정확하게 구분한다. 여러 명 가운데 결제할 사람의 얼굴을 찾아내는 기능도 갖췄다.

알리페이의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 ‘스마일 투 페이’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첫선을 보였다. 국내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내 3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사용되는 중이다. 알리바바 전자결제 앱 알리페이에 들어가 ‘스마일 투 페이’를 누른 뒤 자신의 얼굴 사진을 등록하면 사용할 수 있다. 안면 인식 장치 카메라 앞에 서기만 하면 바로 자동 결제돼 10초면 돈을 낼 수 있다. 

김정현 롯데면세점 마케팅부문장은 “중국 고객의 결재 보안성과 편리성을 높였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세계면세점도 29일 중국 바깥에서는 최초로 위챗페이(Wechat Pay)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다. 명동점과 인천공항점의 약 40개 매장에서 위챗페이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 운영을 시작한 뒤, 점차 도입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위챗(Wechat)은 이용자 11억명을 보유한 중국의 대표 메신저로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위챗페이 안면결제 시스템은 위챗 어플리케이션 내 실명 인증을 완료한 중국인이라면 누구든지 사용 가능하다. 99.99%의 정확도를 자랑하는 안면인식 스캐너를 바라보고 서 있으면 약 10초 만에 모든 결제가 완료된다. 신세계면세점은 카드나 휴대전화와 같은 별도의 결제 수단 없이도 결제할 수 있어 편리한 데다, 결제 속도도 빨라 대기 시간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결제시장에서 알리페와 위챗페이가 차지하는 점유율(2017년 기준)은 각각 54%, 40%에 달한다. 2011년 1000억 위안에 불과했던 모바일 결제 거래 규모는 사용자가 가파르게 늘어나 올해 89조8000억 위안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신세계면세점 관계자는 "위챗페이와의 협업을 통해 중국의 트렌디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중국인 고객들의 쇼핑 편의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국 관광객이 방문 시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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