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노들섬~용산 ‘한강대교 보행교’ 시민 아이디어 당선작 선정
일반시민‧전문가 창의적 아이디어 총 72점 접수...22점 최종 당선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시가 노들섬과 용산을 잇는 한강대교 북단에 2022년까지 보행 전용교를 신설하기로 한 가운데, ‘어떤 방식으로 어떤 보행교를 설치할지’ 시민과 전문가 아이디어를 받았다. 지난 8월 6일~9월 20일 45일간 총 72개 시민‧전문가팀이 참가해 창의적인 상상력과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노들에서 용산까지 잇는 한강보행길 아이디어 공모전’ 최종 당선작 22개(일반부문‧전문가부문 각 11개) 작품을 28일 공개했다. 각 부문별로 대상 1팀, 최우수 2팀, 우수 3팀, 장려 5팀이다. 수상자들에게는 총 1억원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29일 오후 3시 서울도시건축전시관에서 열린다.
이번 아이디어 공모전은 일반부문 52개팀, 전문가부문 20개팀이 접수했다. 최종 당선작은 지난달 27일 발표했다. 특히 건축·교량구조·문화 분야 등 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창의성, 연계성, 실현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심사했다.
일반부문에선 한강을 다양한 높이에서 경험할 수 있는 ‘UNDULATING BRIDGE’가 대상으로 선정됐다. 기존 쌍둥이 교각 사이에 다리를 단순히 길게 늘어놓는 것이 아닌, 마치 다리가 접힌 듯한 형태로 설치함으로써 높낮이를 다채롭게 구현한다.
전문가부문 대상은 기존 교각에 있는 양측 보행로 측면을 따라 띠 모양으로 성장하는 형태 ‘선형밀림’이 선정됐다. 기존 양측 보행로 폭을 수평적으로 확장시켜 쾌적한 보행환경을 만들고 확장된 보행교 아래로 여러 개가 연이어진 방을 만들어 윗길과 아랫길을 모두 활용한다.
보행로는 기존 양측 보행로 구조물에서부터 캔틸레버보(한끝이 고정 지지되고 다른 끝이 자유로운 보) 구조물을 이용해 확장시킨다. ‘윗길’은 철저히 보행자를 위한 동적인 공간이다. ‘아랫길’은 여러 개가 연이어진 방으로 구성하고 수풀을 심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머무르는 정적인 공간으로 만들고 각 공간별로 카페, 독서, 전시, 생태계관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한강대교 북단 보행교 조성 사업은 지난달 말 개장한 노들섬으로의 보행 접근성을 높이고 현재 진행 중인 한강대교 남단 보행교와 연계해 한강대교 보행길을 완성하기 위한 2단계 사업”이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나온 시민전문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는 노들섬을 서울의 대표적인 명소로 만드는 데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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