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안면인식 시스템 '레코그니션' 잇단 오류
운동 선수를 범죄자..."당국이 사용하면 기본권 침해"

 
(아마존 얼굴인식(Amazon Recognition) 소개페이지 화면캡처)
(아마존 얼굴인식(Amazon Recognition) 소개페이지 화면캡처)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의 안면인식 시스템인 ‘레코그니션(Rekognition)’이 거듭 인식 오류를 일으키면서 이를 치안 감시에 사용하면 안된다는 주장이 시민 사회계에서 나오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더 데일리 닷에 따르면 미국 시민단체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의 메사추세츠 주 지부는 22일 레코그니션이 운동선수 30명을 지명수배범으로 오인했다고 지적했다. 레코그니션이 주에서 제공한 머그샷(범인 식별용 얼굴 사진) 데이터베이스의 범죄자와 운동선수를 혼동한 것이다.  

레코그니션은 지난주에도 미국 뉴 잉글랜드 지방의 운동선수 188명 중 27명을 범죄자로 오인하는 오류를 범해 지탄을 받았었다. 뉴잉글랜드 일대 2만여명의 범죄자 데이터와 대조한 결과 같은 오류를 범한 것이다. 

이중에는 MLB 구단 보스턴 레드삭스의 선발루수 크리스 세일, 미식축구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제임스 화이트, 듀론 하몬 등 유명 운동 선수들도 포함돼 논란이 됐다.

LA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레코그니션은 올 초에 캘리포니아의 주 의원을 범죄자로 오인하기도 했다.

미국시민자유연합은 “(인권) 보호 장치가 마련되기 전에 정부가 결함이 있는 레코그니션을 (경찰 행정 등에) 사용하면 안 된다”며 “아무런 규제 없이 정부 기관의 손에 안면 감시 기술이 들어간다면 개인의 인권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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