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세점 서울점 전경. (신라면세점 제공) 2019.10.25/그린포스트코리아
신라면세점 서울점 전경. (신라면세점 제공) 2019.10.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호텔신라가 미국 면세업체의 지분을 인수했다. 미주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이다.

25일 호텔신라는 3Sixty의 지분 44%를 1416억9100만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5년 후인 2024년 23%의 지분을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 조건도 포함됐다. 호텔신라가 콜옵션을 행사하면 기존주주는 잔여지분 33%에 대한 매도청구권(풋아웃)을 보유하게 된다.

3Sixty는 1987년 미국 마이애미에서 세워진 면세업체로, 작년 8월 사명을 DFASS에서 지금의 3Sixty로 바꿨다. 에어캐나다, 싱가포르에어라인 등 21개 항공사에서 기내 면세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국제공항과 크루즈터미널에서도 면세매장을 운영하는 중이다. 면세전문매체 무디데이빗리포트에 따르면 3Sixty는 지난해 8000억원 수준의 매출을 올린 세계 20위 면세사업자다. 

지난해 매출기준 3위 면세사업자에 오른 신라면세점이 약 7조300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로 2위 롯데면세점과(지난해 매출 약 8조2000억원)의 차이를 좁힐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라면세점은 싱가포르 창이공항,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 마카오 국제공항, 태국 푸껫 시내, 일본 도쿄 시내 등 해외 5곳과 인천국제공항, 제주국제공항, 김포국제공항, 서울 시내, 제주 시내 등 국내 5곳 등에서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면세사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및 미주 면세사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가 목적”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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