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쥴'의 모습. (김형수 기자) 2019.10.25/그린포스트코리아
전자담배 '쥴'의 모습. (김형수 기자) 2019.10.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유통업체들이 하나둘씩 액상형 전자담배를 매대에서 치우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액생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하라고 강력히 권고하자 이에 발맞춰 움직이는 것이다. 

GS25는 24일부터 JUUL의 트로피칼・딜라이트・크리스프 3종과 KT&G의 시트툰드라 1종을 포함한 총 4종의 가향 액상 전자 담배 판매를 긴급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 가맹점에 판매 중단 및 해당 상품에 대한 매대 철수 조치가 담긴 공문을 배포했다. 

보건복지부가 액상 전자 담배 사용 중단 권고를 발표한 후 하루 만에 나온 조치다. 보건복지부는 “안전관리 체계가 정비되고 유해성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중단한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며 “특히 청소년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위험성을 경고했다. 

정부 당국은 민관합동 조사팀을 구성해 추가 의심사례를 확보하고 연관성 규명에 나설 계획이다. 제품회수・판매금지 등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내 유해성분 분석을 끝내고 내년 상반기 안에는 인체유해성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GS25는 정부의 액상 전자 담배에 대한 위해 성분 분석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해당 상품들의 판매 중단을 지속할 계획이다. 정부의 공식 결과에 따라 재판매나 전체 액상 전자 담배로의 판매 중단 확대 여부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GS25 관계자는 “이번 가향 액상 전자 담배의 판매 중단 조치는 보건 선진국인 미국이 현재 실행하고 있는 것과 동일한 수준”이라며 “앞으로도 GS25는 국민 건강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눈높이를 엄격하게 적용해 선도적 기업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편의점 365플러스도 액상형 전자담배 ‘쥴’의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CU・미니스톱・이마트24 등 다른 편의점 업체들은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중단할지 여부를 두고 내부 논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세븐일레븐은 향후 정부 움직임 등 상황이 전개되는 추이를 살펴보며 고심하겠다는 입장이다. 한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관련 부서에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매장에 남은 재고, 점주의 협조 등 고려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다. 

이마트도 비엔토의 아이스망고, 워터멜론 등 7종과 릴렉스의 멍빈아이스, 푸르츠 등 2종 등 총 9종의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에서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팔지 않는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을 지적한 것에 발맞춰 판매를 중지하기로 했다”면서 “향후 정부에서 실시하는 유해성 조사결과 발표에 따라 다시 판매할지말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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