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강공원 따라 걷기 좋은 가을 산책길 BEST 5’ 추천

난지한강공원 링워크. (사진 서울시 제공)
난지한강공원 링워크. (사진 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산책하기 딱 좋은 계절 가을이다. 멀리 떠나는 것도 좋지만 도심을 벗어날 자신이 없거나 시간이 없는 서울시민이라면 가까운 한강공원을 찾아 가을을 즐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서울시는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 중에서도 ‘도심 속 숨겨진 보물 같은 산책길’, ‘한강변 따라 걷는 물길 코스’ 등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산책로 5곳’을 25일 추천했다.

기봉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총무부장은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한강공원을 산책하며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잠원한강공원 그라스정원. (사진 서울시 제공)
잠원한강공원 그라스정원. (사진 서울시 제공)

◇ 핑크뮬리와 함께 이색산책, ‘잠원 그라스정원’

잠원한강공원 그라스(Grass)정원은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가진 ‘여러해살이풀’이 가득해 이색적인 가을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화사한 ‘핑크뮬리’가 만개해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약 6000㎡ 규모 그라스정원은 흔히 떠올리는 꽃 중심의 정원이 아닌 다양한 색 풀로 구성된 이색적인 정원으로, 핑크뮬리를 포함해 보리사초, 구슬사초 등 사초류와 무늬억새, 그린라이트, 모닝라이트 등 억새류까지 총 25개종 여러해살이풀이 만개해 다음 달 중순까지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잠원역 4번 출구로 나와 신잠원 나들목을 이용해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그라스정원은 잠원한강공원 야외수영장 인근에 위치해 있다.

암사생태공원 생태산책길. (사진 서울시 제공)
암사생태공원 생태산책길. (사진 서울시 제공)

◇ 물길 따라 억새 보고 오솔길 따라 물새 보고, ‘암사 생태산책길’

아이들과 함께 가을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암사나들목부터 상류로 1㎞에 걸쳐 조성돼 있는 암사생태공원을 추천한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맨발로 땅바닥도 밟고 산책로에 가득한 다양한 초화류와 나뭇잎을 줍는 아이들 모습도 만날 수 있다.

16만2000㎡에 이르는 드넓은 한강변에 꾸며진 생태공원에는 1㎞가 넘는 산책로를 따라 갈대와 물억새, 억새가 사람 키만큼 커져 있어 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오솔길처럼 조성된 산책길에는 철새나 물새를 인기척 없이 바라볼 수 있게 만든 야생조류관찰대도 곳곳에 설치돼 있다.

이곳은 흰 뺨 검둥오리, 큰기러기, 그리고 돌무더기 주위에 굴뚝새 등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 자연배움터로 안성맞춤이다. 8호선 암사역 4번 출구로 나와 한강 방향으로 500m 이동하면 된다.

난지한강공원 갈대바람길. (사진 서울시 제공)
난지한강공원 갈대바람길. (사진 서울시 제공)

◇ 캠핑과 함께 가을 정취 즐기는 낭만 산책, ‘난지 갈대바람길’

가을산책의 낭만과 동시에 캠핑까지 즐기고 싶다면 난지한강공원 산책코스가 좋다. 난지 갈대바람길은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한강을 따라 걷다가 생태습지원에 다다르면 자연상태 초지가 주는 인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난지 캠핑장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난지 갈대바람길은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1번 출구에서 평화공원 보도육교, 홍제천 산책로(자전거도로)를 이용해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잠실한강공원 어도탐방길. (사진 서울시 제공)
잠실한강공원 어도탐방길. (사진 서울시 제공)

◇ 갈대 물결 따라 물고기길 관찰하기, ‘잠실 어도탐방길’

잠실한강공원 잠실대교부근에서 시작되는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잠실생태공원 어도탐방길이 보인다.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을 따라 걸으며 물고기길을 살펴볼 수 있는 코스로 아이들 손잡고 주말 산책하기에 딱 좋다.

어도를 따라 상류 방향으로 걷다보면 흩날리는 갈대들이 자리 잡고 있는 산책로를 만날 수 있다. 시원한 수중보 물줄기와 금빛물결을 이루는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2호선 잠실나루역 4번 출구로 나와 보행육교, 잠실나루역 나들목을 이용해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뚝섬한강공원 연인의 길. (사진 서울시 제공)
뚝섬한강공원 연인의 길. (사진 서울시 제공)

◇ 스트레스 날려줄 힐링 산책, ‘뚝섬 숲속길’

뚝섬한강공원 숲속길은 자전거조차 다니지 않는 호젓한 산책길이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 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주고 흙길로 꾸며져 있어 걷기 좋은 숲속길이다.

음악분수대를 지나 강변으로 걷다보면 600여그루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치유의 숲’이 나온다.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한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편백나무 외에도 각종 나무들이 단풍으로 물들어 있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치유의 숲을 나와 장미원을 지나면 한 두 사람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일명 ‘연인이 길’이 나온다. 7호선 뚝섬유원지역 2번 출구로 나와 뚝섬나들목을 이용해 한강공원으로 진입할 수 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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