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고유경관 살리고 생활환경 개선...종로 세검정로‧창경궁로 첫 사업
‘소외‧낙후지역 경관개선사업’ 본격화...다음달 실시설계 마무리, 내년 공사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사진 서울시 제공)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사진 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시가 지역 고유의 아름다운 마을경관을 갖고 있지만 소외되고 낙후된 곳을 발굴, 마을경관의 아름다움을 되살리고 생활환경도 개선하는 ‘소외‧낙후지역 경관개선사업’을 본격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경관법’ 제16조에 따라 서울시가 경관계획을 수립‧시행하는 사업이다. 소외되고 낙후된 지역을 발굴해 가로환경 정비, 녹화 조성, 야간경관 형성‧정비, 지역 역사‧문화 특성 강화 등 그 지역에 걸 맞는 사업을 시행한다. 쾌적한 생활환경과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해 지역 공동체를 회복하고 주민들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올해 첫 사업대상지는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 △종로구 창경궁로 21길 일대다.

‘종로구 세검정로 6나길 일대’는 북악산에 둘러싸여 있는 경사형 주거지역이다. 백사실 계곡으로 이어지는 산책로, 조선시대 유적지 백석동천이 있어 자연 경관이 수려하지만 낙후됐다.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도로‧계단‧난간 등 가로시설도 열악하다.

서울시는 마을 원형을 보전해 경관은 살리면서 노후 생활환경을 정비해 시민 편의를 높이는 ‘정이 오가는 길, 풍경이 숨 쉬는 마을’로 만든다는 목표다. 특히 서울시 평균보다 3.1%P 많은 어르신 밀집지역인 만큼 보행 안전성을 중점으로 둔다.

종로구 창경궁로 21길 일대. (사진 서울시 제공)
종로구 창경궁로 21길 일대. (사진 서울시 제공)

‘창경궁로 21길 일대’는 좌측으로는 종묘, 북측으로는 창경궁이 인접해 역사성이 살아있는 지역이지만, 문화재로 인해 그동안 개발이 어려웠다. 노후 주택과 담장, 도로들이 다수 존재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해 골목길 이용객들의 보행환경을 개선하면서 마을 화단을 정비해 밝은 이미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기존에 있던 화단을 정비하고 마을 곳곳 작은 틈새 공간에 띠녹지와 자연스러운 화단을 만들어 녹지를 확충한다. 노후한 도로는 화강석을 이용해 깔끔하게 정비한다.

서울시는 22일 도시경관개선사업 자문회의를 개최해 이와 같은 내용으로 종로구 세검정로(6나길 일대)‧창경궁로(21길 일대)에 대한 마을경관 개선사업 기본설계(안)을 확정한 바 있다. 다음 달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후 내년에 공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홍선기 서울시 도시관리과장은 “마을별로 저마다의 고유한 특성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지만 낙후되고 소외돼 생활환경이 불편하고 매력이 드러나지 않았던 곳을 발굴해 그 경관을 회복하고자 이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며 “주민 생활상과 지역 특성을 반영해 경관을 회복해 나가고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역점을 둬 쾌적한 환경도 동시에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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