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런치 & 뉴스
오늘의 런치 & 뉴스
  • 양승현 편집위원
  • 승인 2019.10.24 12:3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걱정마라, 괜찮다고 말로만 끝낼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만..."

 

 

언젠가 한번 관련글을 이 코너에 올린 적도 있지만 1957년생부터 1960년생까지는 만 62세가 되는 달의 다음달부터 국민연금을 받게 됩니다.

그러니까 정상적으로 납입한 경우라면 1957년 9월생의 경우 이달 25일 첫번째 국민연금이 통장에 들어오게 되는 것이지요.

최근 어느 자리에선가 입사동기들이 모여 회식을 하다 국민연금이 화제가 됐는데 때아닌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한 동기생이 생월이 두 달 빠른 다른 동기생보다 수령액이 조금 많아 빚어진 일이었습니다.

갑론을박을 거듭하다 내용을 파악하고 나서는 다들 크게 웃었습니다.

규정상으로는 만 60세까지 납부하고 2년후부터 받게 되는데 더 받는다는 친구는 그 2년동안도 계속 추가 납부를 했답니다.

낸 원금이 더 많으니 수령액도 더 많은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

국민연금공단도 계속 홍보하는 내용이지만 받는 것을 미룬 상태에서 최장 5년을 더 납부하는 경우도 최근엔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많이 나온 뉴스지만 앞으로 얼마후면 재원이 고갈되네, 못받을 수도 있네 해서 젊은 세대들은 국민연금의 미래에 대해 불안한 시선이 꽤나 있습니다.

 9%인 현행 보험료율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2030년부터는국민연금이 그해 지급하는 연금을 그해 거둬들인 보험료로 다 충당하지 못한다는 분석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끕니다.

2030년이라야 10년후인데 누구나 느끼듯 지나놓고 보면 금방 가는 세월 아닙니까.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 의뢰해 받은 '노인 인구 증가와 국민연금 부담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른 내용입니다.

그렇다면 왜 그런 현상이 벌어지게 되는지가 궁금합니다.

간단합니다. 노령인구 증가와 저출산으로 인해 가입자는 줄어드는데 수급자는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 가입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42.9%에서 2060년에는 27.3%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무려 15.6%p 하락입니다.

반면 국민연금 수급자가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9.4%에서 2060년 37.8%까지 올라가는 것으로 나왔습니다. 물경 28.4%p나 상승하는 것입니다.

가입자와 수급자의 비중이 역전되는 시기는 2048년으로 전망됐습니다. 

국민연금 가입자 100명이 부양해야 할 노령연금수급자 수의 비중을 의미하는 '국민연금 제도부양비'는 올해 18.0명에서 2060년 121.7명으로 7배나 급등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런 사정을 종합, 보고서는 지금의 보험료율을 그대로 안고 간다면 2030년부터는 그해 들어온 보험료로 그해 지출할 연금액을 충당할 수 없다고 계산한 것입니다.

국민연금 문제는 누구는 해당되고 누구는 해당되지 않는 그런 성격이 아닙니다.

또한 정권을 어떠한 정파가 잡느냐 하는 것과도 별다른 관련이 없습니다. 궁극적으로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안에 대한 공통된 분석이 나왔다면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인 해결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누가 되든 다음 정권이 알아서 하겠지"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O..."다들 아침에 먹고 있는데...어느 장단에 춤을 추라는 건지"

 

 

누구나 알듯 건강은 개인차가 무척 심합니다.

80대인데도 운동 잘하고 근력 좋고 팔팔한 분이 있는가하면 50대임에도 병원을 자기집처럼 들락날락 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선천적 측면과 후천적 측면이 모두 작용하겠지만 무병장수는 온 인류의 가장 소박하면서도 절실한 꿈입니다.

살면서 보면 아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나이가 들면 들수록 복용하는 약이 늘어나는 것을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종류도 워낙 다양해서 이 약이 저 약인지, 저 약이 이 약인지 헷갈리는 경우도 흔하지요.

개인사지만 술을 좋아하면서도 게을러 운동을 열심히 하지 않은 탓인지 체중 관리가 잘 안됩니다. 

그런 이유로 혈압이 신통치 않아졌고 의사의 권유로 혈압약을 먹은 지 한 7,8년 된 듯 합니다.

반년치 혈압약 받아 보면 무슨 큰 선물꾸러미 같기도 하고, 어쨌든 착잡하지요.

천하없어도 아침 식사를 꼭 하는 것은 밥먹고 30분 있다 혈압약을 복용하라고 쓰여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혈압약은 잘 때 먹어야 효과가 크다는 사실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된 대규모 연구 결과 확인됐다는 외신이 들어와 눈을 크게 떴습니다.

스페인 비고(Vigo) 대학 생명공학·시간생물학 연구실장 라몬 에르미다 박사 연구팀이 내놓은 결과입니다.

혈압약을 취침 때 복용하는 것이 24시간 평균 혈압을 떨어뜨릴 뿐더러 심장이나 혈관 문제로 인한 질환 또는 사망 위험을 크게 낮춘다가 요점입니다.

혈압약을 먹는 18세 이상 남녀 고혈압 환자 1만9084명(남성 1만614명, 여성 8470명)을 대상으로 2008년부터 2018년까지 진행, 도출된 결과라니까 그냥 흘려보내긴 어렵지 않습니까.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혈압약을 아침 또는 잘 때 복용하도록 하고 매년 최소한 한 번 이상 48시간 생활혈압(ambulatory blood pressure)을 측정했다고 합니다.

생활혈압은 하루 동안 혈압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관찰하기 위해 24시간 측정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 연구에서는 48시간 진행됐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참가자들의 추적 기간은 평균 6.3년으로 연구 기간중 1752명이 심근경색, 뇌졸중을 겪거나 관상동맥 재개통(coronary revascularisation) 시술을 받거나 심장 또는 혈관 문제로 사망했다고 합니다.

우선 자기 전 혈압약을 복용한 그룹은 아침에 복용한 그룹보다 낮과 밤의 평균 혈압이 현저히 낮고 야간에는 혈압이 더 많이 떨어졌습니다.

또 취침 전 복용 그룹은 아침 복용 그룹보다 심근경색 발생률이 44%, 뇌졸중 발생률이 49%, 심부전 발생률이 42%, 관상동맥 재개통 시술률이 40% 낮게 나왔습니다.

취침 전 복용 그룹은 이 밖에도 심장 또는 혈관의 문제로 사망할 위험이 무려 66%나 낮았다고 합니다.

이 결과는 연령, 성별, 당뇨병, 신장 질환, 흡연, 고지혈증 등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현재 고혈압 치료 지침에는 혈압약을 하루 중 어느 특정한 때에 복용하도록 권장하는 사항은 없으나 의사들은 대개 아침에 복용하도록 처방하고 있습니다.

정말 비전문가로서 약을 먹는 입장에서는 딱한 노릇입니다.

아침에도 먹고 자기전에도 먹고 두 번을 먹을 수는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감량과 운동으로 혈압을 낮추어 아예 안 먹는 것이 최상이기는 한데,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