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증 폐 손상 1479건·사망 33건
지난달 韓도 폐 손상 의심사례 첫 발생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지난달 20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 폐 손상·사망사례가 보고되자 보건복지부는 23일 국민들에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사진 보건복지부) 2019.10.23/그린포스트코리아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도 지난달 20일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 폐 손상·사망사례가 보고되자 보건복지부는 23일 국민들에게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사진 보건복지부) 2019.10.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최근 미국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 폐 손상·사망사례 등이 계속 발생하고 지난달 20일 국내에서도 유사 의심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보건복지부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긴급 브리핑을 통해 안전관리 체계가 정비되고 유해성 검증이 완료되기 전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중단을 강력히 권고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까지 중증 폐 손상 사례 1479건, 사망사례 33건이 발생했다. 미 질병관리본부(CDC)는 원인 물질 등 인과관계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를 주문했고, 미 식품의약청(FDA)은 청소년층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급증에 따른 대책으로, 사전판매허가를 받지 않은 가향(담배향 제외)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할 계획이다.

이날 브리핑에서 보건복지부는 환경부, 공정위, 교육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마련한 ‘액상형 전자담배의 안전관리를 위한 2차 대책’을 발표했다. 내용은 △가향 물질 첨가 금지 등 법적 근거 마련 △신속한 조사 시행 △구성성분 정보 제출 등 안전관리 강화 △니코틴 액 등 수입통관 강화 △불법 판매행위 단속·유해성 교육홍보 등이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미국과 우리나라에서 중증 폐 손상·사망사례가 다수 발생한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법률안이 개정되기 전까지 사용중단 강력 권고를 비롯한 관계부처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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