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 가뭄으로 코끼리 55마리 떼죽음...주민피해도 속출
짐바브웨 가뭄으로 코끼리 55마리 떼죽음...주민피해도 속출
  • 이주선 기자
  • 승인 2019.10.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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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수용 정원 포화 문제 겹쳐...“상황 생각보다 끔찍”
짐바브웨 남부에 위치한 황게 국립공원에서 지난 두달 동안 코끼리 55마리가 사망했다. (사진 짐바브웨 국립공원야생동물관리청) 2019.10.23/그린포스트코리아
짐바브웨 남부에 위치한 황게 국립공원에서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지난 두 달 동안 코끼리 55마리가 사망했다. (사진 짐바브웨 국립공원야생동물관리청) 2019.10.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아프리카 짐바브웨 서부에서 두 달째 계속되고 있는 가뭄으로 코끼리 55마리가 숨졌다고 21일(현지시각) BBC와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끼리 사체들은 대부분 황게 국립공원(Hwange National Park) 내 물웅덩이 근처에서 발견됐고, 가뭄으로 인해 물과 먹이가 메마르자 아사한 것으로 보인다.

티나셰 파라오(Tinashe Farawo) 짐바브웨 야생동물 관리청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코끼리 사체가 물웅덩이에서 발견됐다는 점은 코끼리들이 물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면서 “상황은 생각보다 끔찍하다”고 말했다.

파라오 대변인은 또 “과밀화로 인해 황게 생태계가 파괴돼 먹이가 부족해진 탓도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로 황게 국립공원은 약 1만5000여마리 코끼리를 수용할 수 있지만, 현재 5만 마리가 넘게 서식하고 있다.

극심한 가뭄으로 코끼리뿐만 아니라 주민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파라오 대변인은 “코끼리들이 먹이를 찾아 민가로 내려가 사람들을 공격하는 일도 있다"며 지난 5년 동안 코끼리 공격으로 200여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짐바브웨는 2000년대 초반부터 20여 년 동안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고 있다. BBC는 짐바브웨가 공원을 관리할 자금이 없으므로 사태는 쉽사리 해결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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