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공정 개발...IMO 내년 선박유 황함량 0.5% 제한

현대오일뱅크는 세계 최초 신기술을 적용한 ‘초저유황선박유(VLSFO, Very Low Sulfur Fuel Oil)’ 생산공정을 개발해 국내특허를 출원하고, 내달부터 제품을 출시한다. 사진은 현대오일뱅크의 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제공)
현대오일뱅크는 세계 최초 신기술을 적용한 ‘초저유황선박유(VLSFO, Very Low Sulfur Fuel Oil)’ 생산공정을 개발해 국내특허를 출원하고, 내달부터 제품을 출시한다. 사진은 현대오일뱅크의 공장 전경. (현대오일뱅크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현대오일뱅크는 세계 최초 신기술을 적용한 친환경 ‘초저유황선박유(VLSFO, Very Low Sulfur Fuel Oil)’ 생산공정을 개발해 국내특허를 출원하고, 내달부터 제품을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강화된 국제해사기구(IMO) 기준에 대응차 고도화설비 일부에 새로운 기술 접목을 위해 ‘VLSFO 생산공정’으로 변경한 성과다. IMO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020년부터 전세계 선박유 황 함량 상한선을 0.5%로 제한하는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시행한다. 2012년 4.5%에서 3.5%로 낮춘 지 8년만에 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황 함량 0.5% 미만인 선박연료인 VLSFO는 현 시점에서의 개발과 활용이 특히 중요하다. 특히 업계에서는 IMO2020 이후 VLSFO 수요 증가에 따라 기존 선박유와의 가격차는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에너지 관련 글로벌 리서치 ‘에너지 애스펙츠(Energy Aspects)’는 2020년 전세계 해상연료유 수요 300만B/D 중 VLSFO 점유율이 50%를 상회, 향후 200만B/D 규모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현대오일뱅크는 혼합유분의 안전성을 저해하는 아스팔텐 성분을 독자적 용제처리 방법으로 완벽 제거하는 세계 최초의 신기술을 공정에 적용했다. 아스팔텐은 필터, 배관 등의 막힘을 야기해 선박의 연비를 떨어뜨리고, 심할 경우에는 연료의 정상주입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이번 VLSFO 생산공정 개발이 혼합유분의 안정성 문제를 해결해 수요 증가에 능동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고, 기존설비를 활용해 투자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평을 받는 이유다.

김철현 현대오일뱅크 중앙기술연구원장은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비해 앞선 기술로 초저유황선박유에 대한 장기계약 물량을 이미 다량 확보했다”며 “선박 환경을 고려한 신기술로 고품질 초저유황선박유 시장을 발빠르게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as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