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세트’를 선보였다. (웨스틴조선호텔 제공) 2019.10.21/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세트’를 선보였다. (웨스틴조선호텔 제공) 2019.10.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호텔이 숙박을 하기 위해서만 찾는 곳이라는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 호텔업계가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식음료 매장에도 힘을 기울이며 소비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가을을 맞아 여러 호텔업체들이 내놓은 애프터눈티 세트도 인기몰이 중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최근 발레리나를 모티브로 출시한 ‘발롱드스윗 애프터눈티 세트’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가 가을철이면 1층 로비라운지에서 선보이는 애프터눈티 세트는 2017년부터 판매가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에는 2017년 대비 약 35%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올해는 판매를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작년 두달 동안의 총 판매량을 넘어섰다. 11가지의 티푸드를 비롯해 커피, 차 등을 몇 만원대로 즐길 수 있을 뿐 아니라, 비주얼도 ‘인스타그래머블’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라떼를 고른 고객에게는 호텔 바리스타가 춤추는 발레리나의 모습으로 장식한 ‘발레리나 라떼아트’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은 라운지 & 바에서 동양식의 디저트를 대나무 도시락에 담아 차와 함께 제공하는 ‘오리엔탈 애프터눈 티세트’를 선보였다. 스시조의 우메시소 마끼, 홍연의 차슈바오, 베이커리의 카스테라와 대나무 도시락과 대나무 트레이에 초밥, 딤섬, 떡, 증편, 마끼 등 동양의 색을 담았다. 웨스틴조선호텔 관계자는 “애프터눈 티세트 2019년 지난달부터 지난 15일까지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5% 상승했고 10월 주말 예약률도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에서 지난달 애프터눈 티 세트를 즐긴 이용객도 전년 동기간 대비 약 7배 이상 늘어났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 호텔의 ‘애프터눈 티 세트’는 코코넛 잣 타르트, 미숫가루 케이크, 호두 당근롤, 사과 깔라만시 등 디저트와 무화과 샌드위치, 호박 에스푸마를 비롯한 간단한 스낵 등으로 이뤄졌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이 출시한 ‘가을 애프터눈 티세트’도 지난해 가을 시즌 대비 판매량이 10%가량 증가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의 ‘갤러리’에서 선보이는 ‘가을 애프터눈 티세트’는 사과, 배, 밤 등의 가을 햇과일로 만든 디저트와 핑거 푸드 등으로 구성됐다. 뷔페 스테이션에는 배 타르트, 갓 구운 밤 호떡, 밤 머랭 파이, 사과 타르트 등 각양각색의 디저트를 내놓는다.

업계 관계자는 “한 여름 빙수에 이어, 애프터눈티 세트가 가을철 대표 호텔 프로모션으로 자리잡았다”며 “많은 호텔들이 가을 시즌에 맞춰 애프터눈티를 새롭게 출시했는데, 작년 동기간과 비교했을 때 최소 10%에서 최대 7배까지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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