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앱 등에 쓰이는 지문 인증 기능 오류
실리콘 덧대면 다 뚫려...삼성 "소프트웨어 개선할 것"

18일 IT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사용자가 갤럭시 S10에 먹던 감을 올려놓자 인증이 풀리는 증거자료가 올라왔다. (클리앙 화면 캡처) 2019.10.18/그린포스트코리아
18일 IT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사용자가 갤럭시 S10에 먹던 감을 올려놓자 인증이 풀리는 증거자료가 올라왔다. (클리앙 화면 캡처) 2019.10.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 S10의 초음파 지문인식 보안기능이 접촉면에 실리콘 케이스만 덧대도 뚫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제품에 오류가 있음을 인정하고 최근 업데이트한 소프트웨어가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문인식 기능은 은행이나 삼성페이 등의 모바일 금융 결제 앱에서 사용되는 고객 인증 수단이다. 그러나 디스플레이에 젤리형 케이스만 씌우면 등록되지 않은 지문이나 손가락 마디로도 인증이 뚫리는 사실이 최근 국내외 소비자들에 의해 알려졌다.  

지난 13일 영국 일간지 더 선이 갤럭시S10의 이같은 결함을 보도한데 이어 미국 포브스지도 16일 갤럭시노트10에 같은 문제가 있음을 알렸다. 국내 네이버카페나 스마트폰 커뮤니티에서도 오류 제보가 쏟아지면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18일 IT커뮤니티 클리앙에서는 사용자가 갤럭시 S10에 먹던 감을 올려놓자 인증이 풀리는 증거자료가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저 조각(실리콘 패드)에 있는 특정 도트패턴이 지문인식 알고리즘 자체를 무력화시키는 거라고 봐야겠죠”, “감이 되면 오징어로도 되겠네요”, “특정케이스 위에 다른 것을 눌렀을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지문 인식률을 높이기 위해 배포한 지문 인식 SW 패치에서 에러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하드웨어 문제는 아니므로 조만간 오류를 고치는 소프트웨어 패치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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