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인홈 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했다. (월마트 제공) 2019.10.17/그린포스트코리아
월마트는 ‘인홈 딜리버리’ 서비스를 론칭했다. (월마트 제공) 2019.10.1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최근 유통업계의 화두는 배송이다. 여러 유통업체들이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마지막 구간을 뜻하는 ‘라스트마일’ 배송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새벽배송, 편의점 픽업 등의 서비스는 더 이상 낯설지 않다. 미국 월마트는 고객의 손이 아니라 냉장고 안까지 구매한 물건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내놨다. 

월마트는 15일(현지 시간) 피츠버그(펜실베니아주), 캔자스시티(미주리주・캔자스주), 베로비치(Vero Beach・플로리다주) 등에서 100만명 이상의 고객을 대상으로 ‘인홈 딜리버리(InHome Delivery)’ 서비스를 론칭한다고 밝혔다. 

월마트 측은 “식료품 쇼핑 과정을 간편하게 하고, 소비자들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장을 보러 나서거나 집에서 배달이 오기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도록 하기 위해 선보이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인홈 딜리버리 서비스’는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소비자가 어떤 냉장고로 식료품을 배송받을지 결정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선택한 냉장고에 배송 과정에 필요한 잠금장치 설치된 다음에는 온라인에서 필요한 상품을 구매한 뒤 배송받고 싶은 날짜를 고르면 된다.

어떤 날, 어떤 시간에 집을 나가야 하는 일정이 있더라도 배송받는 데는 문제가 없다. 배송 직원이 소비자가 선택한 냉장고에 식료품을 넣어주기 때문이다. 배송 직원의 몸에 부착된 카메라는 배송이 이뤄지는 모든 상황을 녹화한다. 소비자는 스마트폰으로 배송 직원이 문을 열고 들어와 냉장고에 주문한 상품을 넣은 뒤 나가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카메라가 녹화를 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문이 열리지 않는다. 배송 직원은 상품 배달을 위해 소비자가 지정한 배송예정 시간에만 딱 한 번 집 문을 열 수 있다. 다시 문이 잠긴 뒤에는 다음 배송이 있을 때까지 배송 직원도 고객이 거주하는 집의 문을 열 수 없다.  

또 월마트는 ‘인홈 딜리버리 서비스’가 배송과정에서 보냉이나 보온을 위한 일회용 포장재를 쓰지 않아 친환경적이라고 소개했다. 상자나 비닐봉지 없이 식료품을 배송하는 데는 특별히 제작한 가방이 사용된다. 주문한 제품만 받아볼 수 있어 배달을 받은 뒤 치울 것도 없다는 설명이다. 

월마트 관계자는 “캔자스시티, 피츠버그, 베로비티에서 ‘인홈 딜리버리 서비스’를 선보인 것은 첫걸음에 불과하다”며 “월마트 만의 방식으로, 월마트 고유의 자산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약속 실천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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