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9 북촌의 날’ 행사 18~20일 운영...북촌 대표 마을축제
‘북촌 사람들’이 축제 주제...‘우리 이웃이 사는 북촌’ 재조명
북촌, 주거환경 개선 측면에서도 ‘모범사례’로 평가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시와 (사)문화다움은 18~20일 3일간 ‘북촌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2019 북촌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북촌에 사는’ 사람, ‘북촌을 찾는’ 사람, ‘북촌이 좋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져 북촌의 역사와 가치를 공감하는 날을 만드는 것.
도시재생은 지역주민의 삶을 복원하는데 의미가 있는데, 북촌은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특성상 지역주민들이 객체가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북촌이 주거환경 개선 측면에서 분명 ‘모범사례’로 평가 받는 상황에서도 바로 이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진형우 문화다움 북촌사무국장은 “이번 북촌의 날 행사 주제가 ‘북촌 사람들’인 이유는 북촌에 사는 사람들, 북촌을 찾는 사람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북촌을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도시재생 측면에서 북촌 주민들의 삶을 돌아보고 북촌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6회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북촌에 살았던 국악 명인들을 조명하는 ‘해설이 있는 국악 공연’을 준비했다. 또한 100년이 넘는 고택부터 현대한옥까지 북촌 한옥을 탐방하는 ‘오픈하우스 프로그램’과 ‘마을여행’, ‘주민극단 공연’ 및 ‘공공한옥 탐방’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도 운영할 예정이다.
북촌은 국악 명인(가야금 황병기, 명창 신영희, 대금 김성진, 단소 봉해룡, 거문고 성경린 등)이 많이 거주했던 지역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그들이 주로 연주했던 음악을 해설과 함께 감상해 보는 공연이 펼쳐진다.
100년이 넘는 고택부터 현대인의 삶에 맞게 지은 현대한옥까지 해설사와 함께 그 집과 주민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탐방·마을여행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눈에 보이는 북촌 너머 우리 이웃들이 건네는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북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이 직접 북촌을 안내하는 마을여행을 통해 그동안 눈여겨 보지 못했던 북촌의 숨겨진 장소들을 둘러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또한 ‘600년 역사를 가진 북촌의 옛 열한 집의 이야기’, ‘과거와 현재의 삶이 공존하는 노포(老鋪)의 이야기’를 전문가에게 듣는 인문학 강연이 진행돼 살아있는 한옥주거지 북촌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담론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밖에 전시로는 서울 공공한옥 공방 장인들의 작품과 손때 묻은 작업도구를 한 자리에서 만나보는 ‘600년 북촌, 마을의 장인들 전(展)’이 상설 운영되고 19일에는 북촌 주민극단 ‘연’이 제작한 ‘석정유혼’ 연극도 펼쳐진다. 또한 서울 공공한옥 탐방 및 마스터클래스 공예 체험도 진행된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북촌은 유서 깊은 한옥주거지로, 이번 행사를 통해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마을 문화와 공동체적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마을을 열고, 한옥을 여는 프로그램을 지속 발굴 지원함으로써 서울을 대표하는 마을 문화행사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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