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생존능력 대폭 개선”

16일(현지시각)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차세대 우주복 xEMU와 OCSS를 공개했다. (사진 NASA) 2019.10.16/그린포스트코리아
16일(현지시각)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차세대 우주복 xEMU와 OCSS를 공개했다. (사진 NASA) 2019.10.1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가 2024년 달 탐사에 쓰일 차세대 우주복 ‘xEMU’(Exploration Extravehicular Mobility Unit)와 ‘OCSS’(Orion Crew Survival System suit)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16일(현지시각) BBC가 보도했다.

워싱턴 D.C 나사 본부에서 공개된 신형 우주복은 우주선이나 우주왕복선 바깥에서 지형, 채취, 수리, 실험 등 다양한 탐사 임무 수행을 위해 더욱 유연하고 안전하게 설계된 활동복이다. 부피가 크고 딱딱해 우주 활동에 제약이 많은 기존의 우주복 ‘EMU(Extravehicular Mobility Unit)’를 대체한다.

BBC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xEMU는 하부에 고성능 베어링을 추가 탑재해 우주 공간에서의 활동성을 대폭 개선했다. 또 최대 영하 150도까지 떨어지는 달의 차가운 온도를 견딜 수 있다.

디자인은 기존의 우주복을 계승했다. 적색과 백색, 청색의 조합은 성조기를 연상시키며, 사람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우주복 밖으로 배출할 수 있다. 기존의 우주복은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옷에 저장하는 형태였다.

왼쪽부터 xEMU, OCSS(사진 NASA) 2019.10.17/그린포스트코리아
왼쪽부터 xEMU, OCSS(사진 NASA) 2019.10.17/그린포스트코리아

이날 공개된 또 다른 우주복 OCSS는 생존을 목적으로 개발됐다. 체형에 상관없이 우주복을 착용하면 알맞게 자동 조절되는 장점이 있다. 선체에 구멍이 뚫리는 등의 사고 발생 시 최장 6일 동안 산소를 공급하면서 우주인을 보호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여성 연구원 크리스틴 데이비스(Kristine Davis)가 xEMU를 입고 나와 화제가 됐다. 지난 3월 여성의 체형에 맞는 우주복이 없어 여성 최초의 우주 유영은 취소됐었다고 BBC는 덧붙였다.

한편, 이번 우주복 개발 프로젝트에는 한양대 전자공학과 출신 김경재 박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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