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돈의문박물관마을 등 벽면녹화·옥상정원·온실·가로녹지 조성
사계절 잘 자라는 담쟁이 등 꽃‧나무 식재...내년 5월 완공 목표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근현대 100년 기억의 보관소로 재탄생한 돈의문박물관마을 외벽 등이 총 1000㎡ 규모 수직정원으로 변신한다. 서울시가 처음 시도하는 ‘서울형 옥외 수직정원(Vetical Garden) 사업’이 첫 발을 뗀 것.
다음 달 착공해 본격 조성공사에 들어가고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총 13억 원이 투입된다. 수직정원에는 담쟁이를 비롯해 측백나무, 영춘화, 상록기린초, 은사초, 좀눈향나무 등 겨울에도 잘 자라고 사계절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는 꽃과 나무들로 가득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그동안 옥외 수직정원조성에 어려움을 겪었던 원인들을 보완하기 위해 사계절 푸른 식물과 키 작은 나무 위주로 사전 재배해 월동이 가능하도록 조성하고 일부는 계절 초화를 식재해 계절에 따른 경관적 변화감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수직정원이 도심 속 녹지를 늘려 △도심 열섬현상 완화 및 미세먼지 농도 저감 △에너지 절감 효과 증대 △다양한 생물 서식환경 제공 △자연 정취로 인한 편안함‧안정감 제공 △생활권 내 부족한 녹지 비율 증가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형 수직정원’ 대상지는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서울도시건축센터 및 인접건축물 5개 동이다. △벽면녹화(552㎡) △옥상정원(170㎡) △온실 1동(77.74㎡) 증축 △가로녹지 등 총 1000㎡ 규모로 조성된다.
벽면녹화의 경우 건물 외벽에 화분을 꽂을 수 있는 틀을 설치해 화분을 끼워 넣는 방식으로 조성한다. 또한 서울시는 정원을 지속적‧효율적으로 가꿀 수 있도록 자동관수시스템(점적관수, 미스트관수)을 구축하고 식물의 유지관리를 위해 재배 온실도 새롭게 선보인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돈의문박물관마을 수직정원이 도심 내 부족한 녹지를 확충하고 기후변화에 친환경적으로 대응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도시녹화 뉴모델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며 “도시녹화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도시녹화문화를 확산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앞장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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