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국내 상륙 30년이 지난 편의점에서 이젠 패딩 조끼도 살 수 있게 됐습니다"

 

대한민국에 살면서 우리 국민이나 외국인을 떠나 편의점에 한번도 안 가 보았다 하면 필시 거짓일 것입니다.

규모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실생활에 필요한, 정말 웬만한 물품이 대부분 갖추어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아예 이 곳에서 도시락이나 국수 종류로 식사를 해결하는 경우도 흔하고 각종 택배물품을 맡기고 찾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가하면 ATM을 갖춘 곳도 적지 않아 그냥 동네 근처에서 소소한 '금융'업무를 해결할 수도 있지요.

지금은 이렇듯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편의점이 국내에 언제 들어왔는지 혹시 기억하십니까?

1989년 5월이니까 30년 하고도 반년이 더 흘렀네요. 벌써 한 세대가 지난 것입니다.

세븐 일레븐이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1호 점포를 낸 지 30년후 지금 그 숫자는 전국적으로 얼마나 될까요?

상위 5개사 기준으로 무려 3만 4376개랍니다. 2년전 통계이니까 지금은 당연히 훨씬 더 늘어났겠지요.

대략 인구 1400명당 1개꼴로, 편의점에 있어서는 우리보다 앞섰던 일본의 2200명당 1개꼴을 훨씬 능가하는 숫자입니다.

이렇게나 많은데 모두 장사가 잘 된다면 그건 말도 안되는 이야기겠지요.

서울이 더 많기도 하겠지만 한 집 건너 한 집이 편의점이라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잘 아시는대로 CU, GS25, 세븐 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With Me) 가 톱5라고 하네요.

가맹점 본부들은 점포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회비 수입이 늘어나 좋겠지만 개별 점주들은 과당경쟁에다 최저임금인상등으로 최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각설하고...동절기를 앞두고 편의점들에 호빵이나 어묵 등이 등장한 것 보셨을테지요.

앞으로는 편의점에서 패딩 조끼도 살 수있게 됐답니다.

세븐 일레븐이 16일부터 경량 패딩 조끼 1만개를 한정 판매하기 때문입니다.

이 회사는 국내 속옷 전문기업인 남영비비안과 손잡고 이번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가격은 2만9000원으로 남녀 공용 블랙과 네이비 두 종류를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평가가 후하게 나오면 아마 다른 업체들도 의류 판매를 본격화할 것입니다.

황당한 상상일지 모르나 한 5년 지나면 편의점에서 TV나 자동차를 팔게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O..."스마트폰 과다 사용으로 색맹(色盲)이 된 사례가 세계 최초로 나왔습니다"

 

스마트폰을 하루에 대략 얼마동안 사용하십니까?

사람마다 제각각이겠습니다만 정말 어떤 이들은 하루 종일 손에서 놓지 않는 듯한 느낌도 많이 받습니다.

전철에서도 많이 보는데 게임에 빠진 사람, 드라마에 빠진 사람,각종 스포츠에 빠진 사람 등등 형태도 천차만별입니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 했습니다. 뭐든지 지나치면 안 좋은 것 아니겠습니까.

안타까운 외신이 하나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16세의 대만 여학생이 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인해 후천적 색맹이 됐다고 합니다. 세계 최초라네요.

자유시보 인터넷판이 최근 전한 내용으로 대만 남부 가오슝(高雄)시의 린위안(林園)구에 사는 16세의 류(劉)모 양이 당사자입니다.

지난 여름방학 동안 매일 10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 끝에 후천성 적록 색맹이 된 것입니다.

이 학생을 진료한 보영(輔英)과학기술대 부설 병원 의사는 장시간 스마트폰 사용에 따라 '블루라이트로 유발된 후천성 적록색 색맹과 암순응(暗順應) 감퇴'로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사례라고 설명했습니다.

암순응은 밝은 곳에서 갑자기 어두운 곳으로 들어갔을 때, 처음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다가 차차 어둠에 눈이 익어 주위가 보이게 되는 현상으로 영화가 상영중일때 극장에 들어가면 누구나 겪는 바로 그 현상입니다.

이 여학생은 지난 여름방학 동안 매일 10시간 이상 스마트폰을 사용한 후 지난 9월 개학 후 횡단보도를 건널 때 빨간불에 건너는 일이 자주 발생했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처음에는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계속 신호등의 빨간색을 노란색으로 보고 급히 횡단보도를 건너다 교통사고가 날 뻔한 일이 자주 있게 되자 병원을 찾았다네요.

특히 암순응 장애가 갈수록 심해져 나중에는 어두운 곳에 들어간 뒤 1시간이 지나야 사물을 볼 수 있게 됐고, 그나마 흐릿하게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는데 결국 '적록색 색맹'으로 판명됐습니다.

다행히도 초기에 발견, 적절한 치료와 스마트폰 사용금지로 회복이 가능했다는 후문입니다.

의사들은 스마트폰을 절대 하루 5시간 이상 사용하지 말고 30분 사용 시마다 10분씩 휴식을 취할 것, 어둠 속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블루라이트로 인한 부작용이 가중되므로 절대 불을 끄고 사용하지 말 것을 간곡히 조언합니다.

요즘 어디 가나 볼 수 있는 장면이 젊은 엄마들이 아가들 조용히 있게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켜주고 수다떠는 것인데 각별히 신경써야 하겠습니다.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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