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CI. (웅진코웨이 제공) 2019.10.14/그린포스트코리아
웅진코웨이 CI. (웅진코웨이 제공) 2019.10.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게임업체 넷마블이 웅진코웨이 매각 우선협성대상자로 선정됐다. 넷마블이 웅진코웨이를 품을 경우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둘러싼 업계의 시각은 엇갈린다.

14일 웅진은 웅진씽크빅이 현재 보유중인 웅진코웨이의 경영권을 포함한 투자지분 25.08%의 매각과 관련해, 넷마블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이날 넷마블에게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넷마블은 지난 10일 웅진코웨이 매각 본입찰에 깜짝 등장했다. 넷마블은 당시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며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IT기술(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및 IT 운영 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 지분 25.08%의 인수금액으로 1조8000억원 중반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웅진은 앞으로 넷마블과 세부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빠르면 올해 안에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웅진코웨이가 넷마블을 품고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서로 상반되는 예측이 나왔다. 안지영 IBK 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넷마블을 가장 큰 시너지가 예상되는 인수자로 평가했다. 게임회사의 렌탈사업 인수로 향후 PMI(post merger integration・인수합병 후 이뤄지는 통합작업)를 진행할 경우 인력과 사업 부문에서 공격적 구조조정 우려가 낮아 코웨이 인력 구조의 안정성이 확보될 것이란 배경에서 나온 예상이다. 웅진코웨이 사업의 독립적 운영으로 그룹 로열티 수수료 등 사업간 영업이익률 희석 우려가 제한적이란 점도 근거로 제시됐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내놓은 전망은 결이 다르다.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웅진코웨이와 같은 렌탈 사업을 기반으로 한 안정적 현금흐름(cashflow)을 확보할 수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시너지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게임사업과 렌탈사업의 시너지가 쉽게 예상이 되지 않는 데다, 게임 사업이 가구보다는 개인 중심일 뿐만 아니라 주력 고객층이 20대~40대 남성으로 스마트홈의 주력 가구층과 다르다는 점을 근거로 나온 전망이다.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지난번에 추진했던 넥슨 인수나 기존에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와 같은 게임 사업과 연관성이 있는 M&A가 아니라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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