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CI. (웅진코웨이 제공) 2019.10.11/그린포스트코리아
웅진코웨이 CI. (웅진코웨이 제공) 2019.10.1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예상치 못한 이름이 등장했다. 게임업체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10일 “게임산업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해 왔다”며 “이에 실물 구독경제 1위 기업인 웅진코웨이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 대상은 웅진그룹이 소유한 웅진코웨이의 지분 25.08%다. 업계는 인수 가격을 2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웅진그룹은 올해 초 6년 만에 사모펀드 MBK에 매각했던 코웨이를 다시 품에 안았으나 자금난을 겪으며 다시 시장에 내놓게 됐다. 웅진코웨이는 국내에 609만개, 해외에 129만개 등 총 738만개의 렌탈 계정을 보유한 국내 렌털업계 1위 업체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1조4647억원, 영업이익 273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기존에 웅진코웨이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 중국 가전기업 하이얼, 업계 2위 SK네트웍스 등이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웅진코웨이 인수 경쟁은 넷마블과 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배인캐피털 등이 각축을 벌이게 됐다. 다음주에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SK네트웍스는 “미래 성장방향과 연계해 웅진코웨이 인수를 검토했으나, 해당 기업의 실질 지배력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것으로 판단해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SK매직을 중심으로 하는 홈케어 사업의 고객가치 혁신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구독경제는 최근 글로벌에서 고속 성장중이며, 자사가 게임사업에서 확보한 IT기술(AI・클라우드・빅데이터 등) 및 IT운영노하우를 접목해 스마트홈 구독경제 비즈니스로 발전시켜 글로벌에서의 큰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며 “또한 우량 자회사 확보로 인해 넷마블의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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