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국정감사서 새만금 어업량·수질 악화 문제 등 지적
만경강, 동진강 하구 수질 5~6등급...수질오염 심각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18년간 국고 약 4조원이 투입된 새만금사업으로 전북지역의 어업생산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의원은 “해양수산부가 제출한 ‘1980~2018 연근해 어업총생산량 및 전북지역 일반해면 어업 어획량 변동’ 자료를 확인한 결과, 약 30년 동안 전북 연해의 어업생산량이 4만4000톤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새만금 방조제로 인해 어패류 산란처가 사라지고, 오염수가 바다로 유입된 영향으로 실제로 어업에서 상당 부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연근해 전 지역에 걸쳐 함께 감소하는 추세지만, 전북지역의 경우 2005년 이후 특히 급감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구 수질이 급격히 나빠진 점도 국정감사 과정에서 지적됐다. 이 의원에 따르면 1997~2019년 새만금호 COD(Chemical Oxygen Demand, 화학적 산소 요구량) 변화 추이를 분석한 결과 올해 큰 폭으로 증가해 수질이 5~6등급을 웃돌았다.
이에 대해 환경부는 내년 새만금호 수질개선사업으로 해수유통과 담수화 결정 등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01년부터 2018까지 약 4조 원의 국고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새만금 수질은 계속 나빠지고 있지만, 정부 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다”고 비판했다.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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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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