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 ‘안데르센 동화’ 등 수어영상도서로 발간
전국 장애인도서관과 관계 기관에 무상 배포

수어영상도서 장면. (사진 국립생태원 제공)
수어영상도서 장면. (사진 국립생태원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은 고전이 주는 삶의 지혜와 생태정보를 한 번에 습득할 수 있도록 기획·출간한 아동도서 2권을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영상도서’로 개발해 관계 기관에 10일 무상으로 보급한다.

이번에 보급하는 수어영상도서는 국립생태원의 대표 발간도서인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연속물(시리즈)의 3번째 편 ‘안데르센 동화’와 4번째 편 ‘그림형제 동화’다. 해당 도서는 20가지 이야기로 구성돼 있고, 이야기마다 다양한 생태정보를 담고 있어 2017년 12월(안데르센), 지난해 12월(그림형제)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수어영상도서는 수어, 음성, 자막, 배경 화면 및 수어 사전 등을 지원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각 권당 20편의 주제를 각각 약 10분에서 20분 길이의 영상으로 제작해 원하는 동화와 생태정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안데르센 동화’ 표지. (사진 국립생태원 제공)
‘안데르센 동화’ 표지. (사진 국립생태원 제공)

수어영상은 수어 구연가 4명과 정확한 수어 구연의 감수를 위한 관련 전문가 2명이 참여했고 전문 성우가 녹음한 설명과 자막을 삽입했다. 수어영상도서는 DVD로 제작돼 전국 장애인도서관과 청각 장애인 관련 단체 등에 무상으로 배포되며 수어영상도서에 쓰인 영상은 국립생태원과 국립장애인도서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밖에 국립생태원은 ‘생태 돋보기로 다시 읽는’ 연속물 중 ‘이솝우화’와 ‘우리 속담’을 각각 2017년과 지난해에 수어영상도서 및 점자도서로 개발·보급한 바 있고, 오는 12월에는 ‘안데르센 동화’와 ‘그림형제 동화’를 점자도서로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박용목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수어영상도서 보급을 통해 청각 장애인들이 생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장애여부에 관계없이 보편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생태 관련 저작물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공공기관의 책임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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