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로 하천 상황 실시간 확인하고 배수 조절
ICT 기술로 하천 관리 전문성‧효율성 높여

국토교통부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국가 배수시설과 하천 수위를 조사하고 상황에 따라 원격 조작하는 ‘스마트 하천관리시스템 선도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사진 국토교통부 제공) 2019.10.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국토교통부가 IoT(사물인터넷)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국가 배수시설과 하천 수위를 조사하고 상황에 따라 원격 조작하는 ‘스마트 하천관리시스템 선도사업’을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그간 배수시설 관리는 민간 수문관리인으로 임명된 인근 지역주민이 맡아왔다. 그러나 수문관리인의 연령이 평균 만 69세로 고령인데다 전문성이 부족해 관리가 어려웠고, 야간이나 기상악화 시 현장 업무 중 안전사고를 당할 위험도 있었다. 하천 피해 발생 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한 것도 문제였다.

정부에서 추진하는 스마트 하천관리시스템은 IoT 인프라를 이용해 하천 상황을 파악하고 전문 시스템으로 관리하는 구상이다. 도시나 농경지에 빗물이 범람할 때는 하천으로 흘려 내보내고, 하천 수위가 높아 역류 위험이 있을 때는 수문을 닫는 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스템은 광역자치단체와 지방국토관리청의 상황실과도 연계돼 중앙과 지방이 하천을 다중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현재 충남 아산시에 14억원 규모의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반영된 관련 사업비 200억원이 국회에서 확정되면 10곳 이상의 기초지자체를 선정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해당 지자체는 △종합상황실 △수문 자동화 설비 △CCTV 및 자동 수위계 △수문과 상황실간 통신연결 등에 대한 구축비용과 이후 유지관리비전액을 국비로 받을 수 있게 된다.

정부는 10월 중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시작해 12월까지 사업 대상을 최종선정하고 내년 1월부터 착수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하천계획과장은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국가하천 내 4,000여개의 배수시설을 모두 원격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홍수 및 침수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스마트하천관리 개념도.(사진 국토교통부 제공) 2019.10.9/그린포스트코리아
스마트하천관리 개념도.(사진 국토교통부 제공) 2019.10.9/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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