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야생멧돼지와 접경지역 하천수 조사결과 발표
야생멧돼지 감염 가능성 대비...질병예찰 강화·하천수 조사 지속

접경지역 하천수/토양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2차 조사 시료채취 지점. (자료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접경지역 하천수/토양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2차 조사 시료채취 지점. (자료 국립환경과학원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국내 야생멧돼지와 접경지역 하천수 등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오염 여부를 조사한 결과, DMZ 내 멧돼지 1개체(10월 3일 확진)를 제외하고 8일 현재까지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고 9일 밝혔다.

야생멧돼지의 경우에는 신고된 폐사체, 포획 또는 수렵한 개체를 대상으로 감염여부를 분석하고 있고, 이번 달부터는 예찰과정에서 멧돼지 분변도 채집해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전국적으로 1157건을 분석한 결과, DMZ 철책 남쪽지역에서 확보된 모든 시료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 3일 DMZ 내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인된 이후 접경지역에서 총 10건(신고 폐사체 8건 포함)의 멧돼지 시료와 8개 분변시료를 확보해 분석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의심개체로서 중점조사 대상인 폐사체의 경우 ASF 발생(9월 17일) 이후 경각심이 커지고, 그에 따른 신고가 증가하고 있어 향후 더 많은 시료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된다.

발생농가 주변 하천 조사(9월 18~26일)와 접경지역 하천 1차 조사(9월 23~25일)의 경우에는 물시료만 분석했지만 2차 조사(10월 4~6일)에서는 하천토양도 조사하고 국방부와 협조해 북한에서 바로 유입되는 지천까지 조사지점을 확대했다.

세부적으로 2차 조사는 북한에서 직접 유입되는 지천과 임진강 및 한탄강 본류, 한강하구(김포, 강화) 등 34개 지점의 물시료와 하천토양을 조사했고, 모든 지점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았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현재까지 조사결과로 국내 야생멧돼지나 접경지 하천수가 바이러스에 오염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야생멧돼지에 대한 질병 예찰을 강화해 더 많은 시료를 확보하고, 접경지역 하천수 등에 대한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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