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마케팅 힘쓰는 식음료업계…“브랜드 특색 단번에 알린다”
숫자 마케팅 힘쓰는 식음료업계…“브랜드 특색 단번에 알린다”
  • 김형수 기자
  • 승인 2019.10.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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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드롭탑은 스페셜티 커피 ‘925 블렌드’를 내놨다. (카페 드롭탑 제공) 2019.10.8/그린포스트코리아
카페 드롭탑은 스페셜티 커피 ‘925 블렌드’를 내놨다. (카페 드롭탑 제공) 2019.10.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식음료업계에서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숫자 마케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전에는 줄임말 혹은 긴 문장을 사용한 제품명이 인기를 끌었다면 요즘엔 숫자를 활용한 이름을 가진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숫자로 브랜드나 제품의 특성을 나타내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카페 드롭탑은 스페셜티 커피 ‘925 블렌드’를 지난달 25일 선보였다. 드롭탑의 ‘925 블렌드’는 풍부한 단맛과 깊은 향의 ‘925 블랙’과 진한 풍미와 산미를 살린 ‘925 레드’ 2종으로 이뤄졌다. 드롭탑은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는 원두를 찾기 위해 925번의 실험을 거쳐 925 블렌드를 완성시켰다는 의미에서 숫자 ‘925'를 제품명에 활용했다. 

GS25는 ‘유어스1바우유’를 내놨다. ‘1바우유’는 ‘1등이되고싶은바나나우유’의 줄임말로 1등 바나나 우유라는 콘셉트로 개발된 제품이다. 원유 함유량은 기존 바나나맛 우유보다 높은  86%지만 가격은 용량 대비 저렴한 1300원이다. GS25는 제품 개발 콘셉트를 직관적으로 나타내는 동시에 재미요소까지 가미한 ‘유어스1바우유’를 상품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의 디저트 카페 1964 백미당도 이름에 숫자를 사용했다. 백미당(百味當)은 ‘일 백가지 만큼이나 다양한 맛을 만들어 건강하고 즐거운 식문화를 공유하는 브랜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브랜드명 앞에는 모회사인 남양유업이 설립된 연도인 1964를 붙여 브랜드의 전통성과 역사성을 나타냈다.

하이트진로음료의 무알코올 음료 ‘하이트제로0.00’은 맥아 풍미의 무알코올 음료로, 이름의 0.00은 음료에 들어있는 알코올 함량인 0.00%를 상징한다. 하이트제로 0.00은 2012년 국내 최초의 무알코올 음료로 출시된 무알코올 음료다.

씨알푸드의 ‘79콘시리얼바’는 1회 제공량에 79칼로리의 다이어트 시리얼바다. 튀기지 않고 구워서 옥수수의 맛을 살렸다. 아몬드, 크랜베리, 호박씨, 블루베리 등이 어우러져 고소한 맛을 낸다. 제품명에 들어간 숫자 ‘79’는 제품의 칼로리를 직관적으로 보여줌과 동시에 ‘친구’와 비슷한 발음으로 친근한 느낌을 전하고자 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숫자 마케팅이 과거와 다른 점은 이름만 봐도 누구나 제품의 특징과 의미를 짐작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숫자로 이뤄진 독특한 제품명을 빠르고 익숙하게 받아들이면서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alias@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