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62조원 기록...시장 기대보다 빠른 회복세

성전자가 8일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의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사진 삼성전자 제공) 2019.10.8/그린포스트코리아
성전자가 8일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의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사진 삼성전자 제공) 2019.10.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삼성전자가 8일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7조7000억원의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3%, 56% 감소한 실적이나, 올해 2분기보다는 10%,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증권사들의 평균 추정치였던 매출 61조원, 영업이익 7조1000억원을 크게 웃돌아 시장에서는 충격적이라는 반응이다. 영업이익률도 12.4%로 전 분기(11.8%)보다 소폭 올랐다.

삼성전자는 작년까지 15조원대 영업이익을 유지하다가 올해 1분기부터 6조원대로 반토막났다. 이후 실적 일부를 소폭 회복하면서 이번 3분기에 7조원대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사업 부문별 구체적인 실적치가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반도체,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도체 부문은 주요 제조사인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의 공급량 조절과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3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모바일(IM) 부문은 전 분기 1조5600억원보다 30% 증가한 2조원대라는 분석이 나온다. 8월 말 출시된 갤럭시 노트10, 9월 초 출시된 갤럭시 폴드 등 플래그십 모델의 판매 호조와 갤럭시 A 시리즈 등 중저가 모델의 선전에 힘입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저가 단말기 모델 중 일부를 정리해 제품 믹스 개선 및 마케팅 비용 절감을 통해 실적 개선이 이루어졌다는 분석이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이 오르면서 1조원대 안팎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비자가전도 QLED 매출을 중심으로 7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는 추정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4분기에도 7조원 대 영업이익을 내리란 기대가 나온다.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시장의 회복세가 서서히 나타나 급격한 실적악화 가능성은 적으리란 분석이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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