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 말똥게·선인장 등 ‘제14회 세밀화 공모전 수상작’ 발표
공모전 수상작 특별전 ‘자연의 예술적 형상’...5일부터 국립생물자원관서 개최

이영수作 ‘말똥게’ 성인부 대상. (그림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이영수作 ‘말똥게’ 성인부 대상. (그림 국립생물자원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제14회 자생 동·식물 세밀화 공모전’ 수상작 55점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올해 수상작은 말똥게, 손바닥선인장, 희귀한 공작나비 등 성인부 16점, 날개띠좀잠자리 등 고등학생부 13점, 홍단딱정벌레 등 중학생부 13점, 알을 지키는 부성애 강한 꺽지 등 초등학생부 13점 등으로 구성됐다. 공모전은 ‘자연의 예술적 형상’이라는 주제로 올해 4월 16일~8월 27일 진행했고, 지난달 5일에 생물 분류별 전문가 및 세밀화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 수상작을 선정했다.

수상작은 올해 주제에 걸맞게 생물에서 볼 수 있는 반복, 대칭 등을 섬세하게 표현한 작품 중에서 선정됐다. 성인부 대상을 받은 ‘말똥게(이영수 작)’는 갑각의 형태와 마디 구조의 정확한 묘사가 돋보이고 섬세한 색채 표현이 잘 조화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가는 말똥게를 지역 생태학습관에서 분양받아 직접 관찰하고 그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고등학생부 대상 ‘날개띠좀잠자리(권수현 작)’는 날개띠좀잠자리의 형태 및 날개맥과 무늬의 표현이 뛰어나고 생태적 특징을 잘 표현해 선정됐다. 중학생부 대상 ‘홍단딱정벌레(박준하 작)’는 홍단딱정벌레의 형태와 색, 무늬의 특징을 잘 표현했다. 초등학생부 대상 ‘알을 지키는 부성애 강한 꺽지(유승연 작)’는 알에서부터 성체까지 꺽지의 생태적 모습을 잘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인부 대상의 경우 환경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500만원, 학생부 대상은 환경부 장관상과 50만원 상당의 부상이 각각 수여된다. 세밀화 공모전은 국립생물자원관이 국가 생물자원 총괄기관임을 알리고 자생생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06년 제1회 공모전을 시작으로 올해로 14회째를 맞이했다.

올해 수상작은 ‘자연의 예술적 형상’이라는 주제로 오는 5일부터 12월 29일까지 인천시 서구 국립생물자원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는 독일의 생물학자겸 화가인 에른스트 헤켈의 사후 100주기를 기념하기 위해 수상작과 함께 그의 작품, 해당 작품의 표본을 함께 전시한다.
 
배연재 국립생물자원관장은 “올해는 특히 다양한 생물의 세밀화가 접수됐다”며 “자연의 예술적 모습을 그린 수상작을 보면서 우리 생물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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