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상 중 속도 붙어...상륙 시기 5시간쯤 당겨
남부지방 곳곳에 폭우...제주, 지리산 등 물폭탄

태풍 미탁의 위성사진.(사진 기상청 제공) 2019.10.2/그린포스트코리아
태풍 미탁의 위성사진. (사진 기상청 제공) 2019.10.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태풍 ‘미탁(MITAG)’이 예상보다 빨리 이동해 5시간 쯤 일찍 전남 목포 부근에 상륙하겠다. 현재 남부지방에는 곳에 따라 500mm 이상 폭우가 쏟아지는 등 호우 경보와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제18호 태풍 '미탁'은 중심기압이 985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 풍속이 초속 27m(시속 97km)에 강풍 반경이 280km에 달하는 중간 강도의 중형 태풍이다.

태풍은 2일 오후 5시 현재 시속 30km의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고, 목포 남서쪽 약 12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은 당초 3일 새벽 3시에 목포 부근 해상에 진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으나, 2일 이동 속도가 증가하면서 자정 전에는 전남 목포 육상에 상륙하겠다.

태풍은 3일 동북동진을 거듭해 오전 중 남부지방을 관통하고 오전 6~7시 쯤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겠다. 

3일 새벽 시간에 비바람이 집중되는 남부지방에는 곳곳에 태풍 경보와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2일 오후 6시를 기해 전북(순창, 남원, 전주, 정읍, 임실, 김제 등), 서해남부앞바다 등지에는 태풍주의보, 경남(진주, 고성, 거제, 통영, 의령), 남해동부앞바다 등지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태풍은 3일 새벽 3시 대구 서남서쪽 80km 부근 육상을 지나 이른 아침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오전 9시쯤 대구 북동쪽 130km 부근 해상에 도달하겠다.
 
이후 3일 오후 3시쯤 동해상에 진입해 밤 9시에는 독도 동북동쪽 약 230km 부근 해상에서 소멸하겠다.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상, 강원영동, 울릉도 100~300mm(많은 곳 500mm 이상), △강원영서, 충청, 전라 50~150mm(지리산부근 300mm 이상) △서울, 경기, 제주, 북한 30~80m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비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며 "태풍 경로와 가깝거나 지형적인 영향으로 비가 특히 많이 올 제주도, 지리산 부근, 강원 영동은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태풍 미탁의 예상 진로.(사진 기상청 제공) 2019.10.2/그린포스트코리아
태풍 미탁의 예상 진로. (사진 기상청 제공) 2019.10.2/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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