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3일 반달가슴곰 관람장서 ‘곰 집중 풍부화’ 진행
곰 사육사 진행...‘서울대공원 보전활동 및 특별 생태설명회’ 개최

서울대공원은 3일을 ‘곰의 날’로 정하고 반달가슴곰에게 다양한 풍부화를 진행한다. (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서울대공원은 3일을 ‘곰의 날’로 정하고 반달가슴곰에게 다양한 풍부화를 진행한다. (사진 서울대공원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개천절을 맞아 단군신화 속 주인공들을 만나러 서울대공원 나들이를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단군신화 속 시베리아호랑이는 서울대공원 ‘맹수사’에서, 끈기와 인내의 상징 곰은 맹수사 옆 ‘곰사 반달가슴곰 방사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서울대공원은 3일을 ‘곰의 날’로 정하고 반달가슴곰에게 다양한 먹이풍부화를 진행한다. 오후 2시30분에 진행되는 맹수사 호랑이 생태설명회 후 반달가슴곰사를 관람하면 단군신화 속 주인공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곰은 전 세계에 8종이 있다. 한반도에는 그 중 반달가슴곰과 불곰 2종이 서식하며 일제강점기 서식지 파괴와 포획으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해 멸종위기에 이르렀다. 현재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는데, 2000년 지리산 야생 반달가슴곰 수는 5마리뿐이었지만 2004년부터 시작된 복원사업으로 현재 60여 마리의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 서식하고 있다.
 
3일 서울대공원 반달가슴곰사에서는 곰이 야생에서 먹는 브라우즈용 밤나무, 밤송이 잣 도토리 꿀 등 다양한 먹이를 제공해 먹이풍부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평소와는 다른 먹이에 대한 곰의 새로운 반응을 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꾸며지며 잡식성인 곰이 좋아할 수 있도록 늙은 호박과 수박 등을 이용해 만든 대형 축하 케이크도 증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곰 생태설명회는 이날 오후 2시50분과 3시50분에 두 차례 열린다. 이번 생태설명회를 좀 더 깊이 있게 관람하려면 시간에 맞춰 방문하는 것이 좋다. 사육사의 전문적인 설명을 통해 숲에서 곰의 역할과 생태, 보전활동 등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10월이 되면 서울대공원은 단풍으로 막 물들기 시작하는 때로, 산책하기 좋은 선선한 날씨에 가족과 연인들, 친구들과 함께 서울대공원을 방문하길 바란다”며 “개천절을 맞아 단군신화 속 주인공도 만나고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휴식을 느낄 수 있는 의미 있는 나들이로 서울대공원으로 떠나보는 것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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