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내 서비스 공식 론칭...연내 1000대까지 운용 확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운행...이용료 10분에 3000원꼴

라임의 주요 관계자들이 자사 전동킥보드 모델인 Lime Gen 3.0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첼 프라이스 라임 아태지역 정부정책 및 전략 부서장, 권기현 라임코리아 대외정책담당 매니저, 조지 모리슨 라임 아태지역 국제사업 및 운영 전략 매니저.
라임의 주요 관계자들이 자사 전동킥보드 모델인 Lime Gen 3.0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미첼 프라이스 라임 아태지역 정부정책 및 전략 부서장, 권기현 라임코리아 대외정책담당 매니저, 조지 모리슨 라임 아태지역 국제사업 및 운영 전략 매니저.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올해 서울시내에서만 1만대까지 확대되는 국내 전동킥보드 공유서비스 시장에 새로운 강자가 나타났다. 누적 탑승 1억 회를 기록한 글로벌 마이크로모빌리티(소형 이동수단) 기업 ‘라임(Lime)’이다.  

미국 마이크로모빌리티 기업 라임은 1일 서울 정동길 천주교성프란치스코회수도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임 코리아 출범을 알렸다. 

라임은 4일부터 공유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공식 론칭할 계획이다. 우선 전동킥보드 500대 규모로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에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 안에 1000대까지 확대한다. 서비스는 24시간 내내 이용 가능하며, 이용요금은 기본 1200원, 분당 180원 꼴이다. 10분에 3000원, 30분에 6600원 비용이 발생한다.

고고씽, 킥고잉 등 기존 전동킥보드 공유 플랫폼의 서비스  이용료는 10분에 1500원, 30분에 3000원 꼴이다.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 설립된 라임은 현재 스타트업 기업이지만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이다.

라임은 구글 등의 총 7억7000만달러(약 93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아 단기간에 성장했으며, 현재 시애틀, LA, 베를린, 파리, 스톡홀름, 텔아비브 등 미국과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아시아권 시장 진출은 한국이 최초다.

라임은 한국에서 아시아 시장 진출을 시작한 이유로 마이크로모빌리티에 대한 관심과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점을 꼽았다. 한국인들이 전동킥보드에 익숙하고, 킥보드 공유를 원활하게 하는 통신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공유 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는데 최적이라는 계산이다. 또 초기 론칭 지역인 서울시는 교통 혼잡이 심해 택시나 버스 외의 간편한 이동수단에 대한 수요가 높은 점도 들었다. 

조지 모리슨 라임 아태지역 전략매니저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마이크로 모빌리티 수요와 성장 가능성이 높은 한국에서 라임의 전동킥보드 서비스를 선보이게 돼 매우 기쁘다”라며 “현지화를 기반으로 커뮤니티 구성원 우선 전략을 통해 지역사회 성장에 기여하겠다”라고 밝혔다.

라임은 구성원 우선 전략의 일환으로 이용자 안전에도 신경쓴 모양새다. 자체 안전 교육 프로그램인 ‘퍼스트 라이드(First Ride)’를 통해 국내 사용자에게 헬멧 착용, 음주 운전을 방지하는 메시지를 전한다. 아울러 사고 발생 시 보상금을 지급하는 보험 서비스도 운용한다. 라임에 따르면 최대 보상액은 100만달러(약 12억원)까지 지원된다.

라임이 이번에 국내에 진출하면서 국내 마이크로모빌리티 시장에서 경쟁이 한층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공유 모빌리티 업체 중 라임처럼 자체 전동킥보드 모델을 가진 브랜드는 현대자동차 '제트', 올룰로 '킥고잉', 매스아시아 '고고씽' 등이 있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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