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적극적 대책마련 필요” 지적 잇따라

녹색당이 논평에서 인용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자료를 살펴보면, 2017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업체 10위권에는 한국전력 자회사인 발전5사가 모두 포함됐다. (픽사베이 제공)
녹색당이 논평에서 인용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자료를 살펴보면, 2017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업체 10위권에는 한국전력 자회사인 발전5사가 모두 포함됐다. (픽사베이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UN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각국이 탄소배출 감축을 위한 실천방안을 내놓는 등 그 열기가 뜨거웠지만, 한국이 내놓은 방안은 비교적 미온적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녹색당은 26일 논평을 통해 한국의 보다 적극적인 탄소감축 대책마련을 촉구했고, 에너지전환포럼 역시 25일 이전보다 진전된 내용이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발언한 석탄발전소 감축계획을 기대이하라고 평가했다.    

흥미로운 점은 국내 기업별 온실가스 배출량이다. 녹색당이 논평에서 인용한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의 자료를 살펴보면, 2017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업체 10위권에는 한국전력 자회사인 발전5사가 모두 포함됐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내놓은 ‘국내외 기업의 온실가스 배출현황’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상위업체 10개 중 포스코가 1위를 차지했고, 2~6위는 남동, 중부, 동서, 서부, 남부발전 순이었다. 7~10위에는 현대제철, 쌍용양회공업, 포스코에너지, 현대그린파워가 이름을 올렸다.

또 배출량 상위 10% 업체의 업종현황은 발전·에너지가 28.1%(27개)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석유화학 18.8%(18개), 시멘트 8.3%(8개) 등의 순이었다.

이 때문에 온실가스 배출량 수준이 높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위업체의 경우 보다 근본적인 기후변화 관련 개선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조원은 특히 영향력이 큰 발전5사를 비롯한 발전·에너지 업체의 환경경영에 대한 책임있는 활동을 기대하기 위해 상장 모회사, 즉 한국전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엄격한 산업구조 전환에 대한 당부도 있었다. 녹색당은 “한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려면 산업구조 전환을 비롯해 대량배출 기업들이 배출량을 줄이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온실가스 배출에 대한 탄소세(환경세)를 부과하고, 산업구조의 전환을 지원·유도하는 정책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 상위업체 목록. (KCGS 제공)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 상위업체 목록. (KCGS 제공)

 

as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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