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라렌은 '맥라렌 GT'를 선보였다. (김형수 기자) 2019.9.27/그린포스트코리아
맥라렌이 '맥라렌 GT'를 선보였다. (김형수 기자) 2019.9.27/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맥라렌이 지난 7월 굿우드 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인 ‘맥라렌 GT’를 국내에서 공개했다. 차량 앞쪽 높이를 올리고, 수납공간도 큼직하게 만들어 활용도를 높인 모델이다.

27일 맥라렌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미디어 론칭 행사를 열고 맥라렌 GT를 선보였다. 샬롯 딕슨 맥라렌 북아시아・태평앙 마케팅 매니저는 “맥라렌 GT는 맥라렌이 새롭게 재해석하는 그랜드 투어러”라며 “맥라렌이 그랜드 투어러 영역으로 확장하는 첫 시작으로, 맥라렌에게 있어 새로운 이정표를 상징하는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빠르고 편안하면서도 진정한 스포츠카의 면모를 지니고 있던 초기 그랜드 투어러에서 멀어진 채 커지고 무거워졌으며 민첩함을 잃은 그랜드 투어러 모델이 즐비한 지금의 시장에서 새로운 그랜드 투어러의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맥라렌 GT 디자인은 실용성에 무게를 뒀다. 차량 앞쪽 차고를 높여 일상생활에서 보다 실용적으로 차량을 탈 수 있도록 전면부를 설계했다. 샬롯 딕슨 매니저는 “기능적으로 충실하면서도 우아하게 완성된 앞쪽의 해머헤드 라인과 상어를 닮은 노즈 디자인은 맥라렌 GT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차량 앞뒤에는 용량이 총 570ℓ에 달하는 짐칸이 설치됐다. 420ℓ 용량의 후면 러기지베이에는 길다란 스키나 골프백도 쉽게 실을 수 있다. 차량 전면에도 150ℓ 용량의 트렁크가 있다. 맥라렌 관계자는 “엔진 베이와 배기 시스템을 낮게 배열시킨 덕분에 러기지 베이의 형태와 크기, 실용성을 최적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620마력의 4ℓ V8 트윈 터보엔진은 맥라렌 GT가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게 해준다. 정지 상태에서 100㎞/h에 도달하는 데는 3.2초, 200㎞/h까지는 9.0초가 걸린다. 유럽 기준으로 5500rpm에서 6500rpm 사이 영역대에서 최대 토크인 630Nm을 발휘한다. 

맥라렌 관계자는 “서스펜션, 스티어링 및 브레이크는 모두 그랜드 투어러 특성에 맞춰 최적화 과정을 완료했다”며 “다른 맥라렌 차량보다 뛰어난 승차감, 반응성 및 정밀도를 바탕으로 새로운 차원의 그랜드 투어릴 경험을 선사한다”고 했다.

맥라렌 GT에는 맥라렌의 카본 파이버 모노셀II 섀시를 그랜드 투어링에 최적화시켜 설계한 모노셀 II-T 차체가 적용됐다. 건조 중량은 1446㎏에 불과하다. 차체 후면의 상부 구조를 통합하는 설계를 통해 수직 방향의 지지 구조 없이 강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샬롯 딕슨 매니저는 “카본 파이버 섀시가 적용된 그랜드 투어러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카본 파이버 섀시에 비스포크 서스펜션, 브레이크, 그리고 스티어링 시스템을 결합했다”고 전했다. 

이태흥 맥라렌 서울 대표는 “맥라렌 GT는  ‘룰 브레이커’와 ‘모던 럭셔리’로 설명할 수 있다”며 “그랜드 투어러 시장의 획일화된 인식을 바꾸는 콘셉트 등을 통해 라이프스타일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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