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배송 박스, 지퍼백 등을 도입했다. (마켓컬리 제공) 2019.9.26/그린포스트코리아
마켓컬리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배송박스, 지퍼백을 도입했다. (마켓컬리 제공) 2019.9.2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김형수 기자] 자신의 신념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는 밀레니얼 세대 ‘미닝아웃(Meaning out)’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미닝아웃은 물건을 사면서 환경이나 사회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표현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유통 및 식음료 업계에서는 이같은 트렌드에 발맞춘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는 ‘씨그램 THE탄산’ 레몬・애플민트 2종에 무색 패키지를 적용했다. 코카콜라는 올해 초 재활용하기 쉬운 단일 재질의 무색 페트병을 적용한 데 이어 씨그램 THE 탄산은 출시부터 투명 패키지로 제작했다. 라벨은 페트병에서 제거하기 쉽도록 에코 절취선 라벨을 적용했다.

코카콜라는 2025년까지 전 세계 자사 모든 음료의 용기를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판매하는 모든 음료 용기를 수거 및 재활용하는 ’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를 통해 환경보호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배달의민족은 지난 4월부터 앱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이용자가 일회용 수저・포크 수령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도입했다. 3개월 만에 2600만개의 플라스틱류 쓰레기를 줄인 것으로 추산된다. 배달의민족은 배달 음식점 전용 소모용품 쇼핑몰 ‘배민상회’에서 친환경 종이 용기를 50% 할인하며 업주들의 환경보호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마켓컬리는 샛별배송 포장에 사용되던 플라스틱 지퍼백을 천연 소재의 친환경 지퍼백으로 대체했다. 친환경 지퍼백은 사탕수수와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 소재를 20% 이상 사용해 제작됐으며 제조 시 탄소 배출량을 줄여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마켓컬리는 이외에도 100% 재생지로 제작한 에코박스를 도입하고 스티로폼 박스 및 아이스팩 회수를 실시하는 등 일회용품과 쓰레기 감축에 힘을 기울이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자신의 신념에 따라 기업의 영업활동과 전략까지 세심하게 고려해 제품을 소비하고 있다”며 "유통업계에서는 앞으로도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는 마케팅과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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