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F, "UN기후정상회담 대담했지만 실망스럽다“
WWF, "UN기후정상회담 대담했지만 실망스럽다“
  • 이주선 기자
  • 승인 2019.09.25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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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개 다국적 기업...2050년까지 탄소배출 순 제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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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F는 23일 뉴욕에서 열린 기후 행동 정상회의의 성과를 두고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사진 WWF) 2019.09.2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환경단체 세계자연기금(WWF)이 현지시각 23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 행동 정상회의의 성과를 두고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렸다.

마누엘 풀가르 비달(Manuel Pulgar Vidal) WWF 기후·에너지 총괄 리더는 “구테헤스 총장이 기후 정상회담의 기준을 높은 수준에서 유지하는 면에서는 대담한 면을 보였다”면서도 “장기적 탈 탄소화, 금융, 식량, 냉방 부문 등 변화를 시사하는 핵심적인 내용의 발표가 있었지만, 온실가스 배출에 큰 책임이 있는 국가들이 적극적인 행동을 보이지 않았다는 점은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 날 뉴질랜드와 노르웨이, 칠레, 콜롬비아, 피지, 덴마크, 코스타리카 등은 2050년까지 탄소배출 순 제로(Net Zero)를 이루겠다고 선언했지만,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과 브라질 등 나머지 국가는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았다.

반면 기업 차원에서 탄소 배출 제로에 대한 큰 결심이 있었다. 87개의 다국적 기업은 이번 회의를 통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탄소 배출량 순 제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적인 식음료 제조업체 다논(Danone)은 ‘생물 다양성을 위한 하나뿐인 지구 비즈니스 연합(One Planet Business for Biodiversity Coalition)’을 발족, 재생식 농업으로의 전환을 약속했다.

WWF에 따르면 87개 기업 총 가치는 2조3000억 달러에 달하고, 이들이 직접 배출하는 연간 온실가스 규모는 73개의 석탄 화력발전소와 맞먹는 수준이다.

금융계 차원의 노력도 있었다. 자산 소유자 연맹(Asset Owners Alliance)은 ”2050년까지 연간 배출량을 37기가톤에서 3기가톤으로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정미 WWF 코리아 국장은  “자연과 인류, 우리 모두를 위해 파리협정 1.5℃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한국에서도 각계각층의 기후 행동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부응할 필요가 있다. 신기후체제 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리더십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안토니오 구테헤스(Antonio Guterres) 유엔 사무총장은 “이번 회의에 참여한 각국 정상들과 기업 등 비정부 대표들을 향해 기후 위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국제사회에 요청했다.

leesun@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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