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시민 1천명 대상 ‘시즌제 도입’ 등 시민 인식조사
‘시즌제 필요’ 90%·‘5등급 운행제한 찬성’ 73%·‘시즌제 효과 있을 것’ 67%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시가 ‘미세먼지 시즌제’ 도입을 앞두고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서울시민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시민 10명 중 9명이 ‘미세먼지 시즌제 도입 필요성’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등급 운행제한’에 대해서도 10명 중 7명이 찬성했다.
서울시민 인식조사는 리서치전문 조사기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총 6일간 성별, 연령별, 지역별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을 활용한 웹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지난 21일 개최된 ‘미세먼지 시즌제 시민 대토론회’에 앞서 시즌제 주요 대책으로 검토 중인 △5등급 차량 운행 상시적 제한방안 △시영 주차장 요금 인상방안 △대기오염물질 배출 사업장 관리 강화방안 등에 대해 시민들의 생각을 물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6%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었고 미세먼지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응답자의 54.8%가 ‘차량 배출가스’라고 응답했다. 또한 시민 10명 중 9명이 ‘미세먼지 시즌제 도입이 필요하다’, 6명 이상은 ‘미세먼지 시즌제 효과 있을 것’으로 봤고,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적절한 방안으로는 ‘5등급 차량 운행제한(68.6%)’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점검강화(66.9%)’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5등급 차량 운행제한’은 ‘찬성의견(72.8%)’이 ‘반대의견(11.2%)’ 보다 월등히 높았고 시민불편 최소화 방안으로 ‘운행제한 대상범위(수도권차량→전국차량)를 단계적으로 추진하자’는 의견이 60.1%, ‘비상저감조치 보다 운행제한 시간 축소하자’는 의견이 46.9%로 나타났다.
‘서울시 공영주차장 요금인상’은 ‘찬성의견(48.6%)’이 ‘반대의견(35.2%)’ 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서울 전 지역 시행방안(54.8%)’이 ‘녹색교통지역만 시행하는 방안(33.3%)’ 보다 높았고 요금인상 적용차량은 ‘5등급 차량만 적용하는 방안(28.9%)’과 ‘모든 차량에 적용하는 방안(27.2%)’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 관리강화’ 관리대상 우선순위는 ‘대형사업장 관리강화(89.7%)’, ‘공사장(75.1%)’, ‘직화구이 음식점 등 소규모 영업장(20.1%)’ 순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난방에너지 절약’ 유도방안으로는 ‘우수 사업장 인센티브 지급(68.4%)’, ‘난방에너지 절감 가정 인센티브 지급(64.9%)’, ‘강제 법제도 마련(32.9%)’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시민 인식조사와 토론회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 달 대기질 분야의 석학 프랭크 켈리(Frank Kelly) 런던 킹스칼리지 환경보건학 교수와 전문가 포럼을 개최하고 이해관계자 등 추가적인 의견 수렴을 거쳐 10월말~11월초에 시즌제 대책을 확정할 계획이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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