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8월 내‧외국인 방문객 517만명...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
56종 식물 신규유입, 총 587종 식물 남산까지 연결 ‘생명의 띠’ 형성
[그린포스트코리아 송철호 기자] 서울시 도시재생 대표 브랜드 ‘서울로7017’이 개장 후 약 2년 4개월만인 24일 2000만번째 방문객을 맞이했다. 서울로 7017 개장 1년만인 지난해 5월 1000만 방문객을 돌파한 후 1년 4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특히 올해 1~8월에는 약 517만명이 방문해 전년 같은 기간 434만명 보다 방문객이 19% 가량 증가했다.
서울로7017 개장 초기에는 식물의 생존율 관리에 중점을 뒀다. 고가도로 위의 인공정원 특성상 겨울철 한파와 여름철 무더위에 취약할 것으로 예측돼 매뉴얼에 기반한 식물종별 맞춤형 식생관리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개장 후 2번의 겨울과 3번의 여름을 지나면서 서울로7017 식물들은 완전히 자생력을 갖췄고 여느 식물원과 견주어도 손색없는 풍성한 수목과 생물다양성을 선보이게 됐다.
지난해 서울시립대가 서울로7017의 생물다양성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현재 총 287종 1만3924그루의 나무, 9만5391본의 꽃과 덩굴식물들이 생육하고 있고 남산과 주변 녹지들까지 광범위한 녹지축을 형성해 곤충과 조류들이 살 수 있는 생태적 기반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287종 중 서울로7017 조성 이후 새롭게 이입된 식물은 59종이고 이는 전체 식물의 약 26%에 해당하는 수치다. 곤충은 26종, 조류는 5종이 출현했다. 출현한 조류는 집비둘기‧참새‧큰부리까마귀‧까치‧직박구리로, 이 중 큰부리까마귀‧까치‧직박구리 등은 인근 남산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오충현 동국대학교 교수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서울로7017에 많은 식물이 이입됐다는 것은 인공지반이지만 도시녹지로서 생물다양성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도시생물 다양성 보전활동의 새로운 교육장소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식물과 띠조명이 도심의 스카이라인과 함께 인상적인 뷰를 보여주는 서울로7017은 ‘걷는 도시’와 ‘재생도시’의 상징물로,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의 필수 방문 코스로도 각광받는 등 앞으로 더욱 존재감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로7017은 날로 풍성해지는 수목과 더불어 주변 지역에 대한 확장성, 사람과 사람의 연결 등 다방면에 긍정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그 자체로 자연성과 생명력의 상징이 되고 있는데, 앞으로 서울로 추가 연결과 확장을 통해 서울로의 가치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ong@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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