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액만 96억달러…러 가즈프롬과 협력협정 연장도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가스공사와 BP간 미국산 LNG 매매계약 체결식에 성윤모 장관이 참석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로브트 로손 BP 가스 마케팅회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산업부 제공)
23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가스공사와 BP간 미국산 LNG 매매계약 체결식에 성윤모 산업부 장관이 참석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로브트 로손 BP 가스 마케팅회장, 성윤모 산업부 장관,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 (산업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안선용 기자] 한국이 미국, 러시아 등과 LNG 교역 확대에 주력하며, 국내 에너지 수급의 안정성을 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3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가스공사와 에너지기업 BP간 미국산 LNG 매매계약 체결식에 성윤모 장관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처음 체결되는 한국의 미국산 LNG 장기매매계약으로, 양국간 에너지 협력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국가스공사는 3년의 기간연장 옵션을 포함해 2025년부터 2042년까지 18년간 연간 158만톤에 달하는 미국산 LNG를 수입할 계획으로, 구매비용만 최대 96억달러에 달한다.

계약물량이 들어오는 2025년부터 한국의 미국산 LNG 수입비중은 기존의 2배 수준인 20%를 상회할 전망이다. 한국은 지난해 94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산 LNG 522만톤을 수입하는 등 미국의 LNG 수출대상국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2016년 수입액 13억달러에 비해서는 7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산업부는 또 주영준 에너지자원실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2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16차 한-러 자원협력위원회에서 안톤 이뉴친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과 양국간 에너지자원 분야의 협력증진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특히 가스, 전력 분야의 협력방안이 중점 논의됐다. 산업부는 올 12월부로 종료되는 한국가스공사와 러시아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의 협력협정 연장에 합의하고, 액화천연가스(LNG) 협력을 지속 확대한다. 자동차, 선박 등 수송연료로 LNG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국은 수송용 LNG 활용촉진을 위한 공동연구, 기술표준화 협력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전력 분야에서는 한국전력공사와 러시아 전력회사 로세티가 추진 중인 한-러 전력연계(수퍼그리드) 타당성 공동연구를 지속하고, 스마트 계량기(AMI) 등을 활용한 배전망 현대화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합의된 사항의 이행을 위해 향후 관련기관과 함께 실무협의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s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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