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구치소 구경이라!...흥미롭지 않습니까?"

 

옛 성동구치소 전경 (서울시 제공, 남궁선 촬영)
옛 성동구치소 전경 (서울시 제공, 남궁선 촬영)

 

서울 송파구 가락동과 오금동 일대 아파트촌 사이에 개발을 앞둔 금싸라기 땅이 있는 것을 혹시 아십니까?

부지 넓이만 7만8758㎡(약 2만4000평) 니까 엄청난 규모입니다.

2017년 6월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으로 이사가 현재에 이르고 있는 서울동부구치소가 있던 옛 성동구치소 자리입니다.

1977년 개청해서 2017년까지 40년간 수많은 미결수들이 드나들었던 곳입니다.

나이 든 분들은 아시겠지만 많은 젊은 사람들이, 또는 외지 사람들이 여기 이름이 왜 성동(城東)구치소 였을까 의아해 했었지요.

본디 경기도 광주군 중대면 오금리였던 이 곳은 1963년 서울 성동구에 편입됩니다.

강남의 반은 영등포구고 반은 성동구였던 그런 시절이었습니다.(구치소 이름도 당연히 여기서 출발했구요)

그러다가 1975년 강남구 천호출장소 관내로, 1978년 강동구로 됐다가 서울 올림픽이 있던 1988년에 가서야 송파구로 들어가게 됩니다.

40여년의 세월은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겠지만 서울의 한 변천사를 보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참, 지금 서울동대문역사문화공원이 있던 자리에 동대문운동장이 있었을 때 야구중계를 듣다 보면 "이 곳 성동원두(城東原頭)를 가득 메운..."하는 멘트가 나오곤 했지요.

지금도 이 동네 처음 온 사람들은 "무슨 건물인데 안이 안 보일까?"하며 철조망 쳐진 벽 너머를 궁금해 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성동구치소가 잠시지만 일반에게 문을 엽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현재는 사용하지 않는 성동구치소 시설을 오는 28일 투어로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기 때문입니다.

참가자는 약 40분간 수감동, 감시탑(망루), 운동장, 세탁실, 취사장, 면접 시설 등을 돌아볼 수 있는데 과거 이곳에서 근무했던 전직 교도관들의 해설이 곁들여진다고 합니다.

머그샷 촬영, 옥중 편지 쓰기, 두부 시식, 관람 소감 인터뷰 등에도 원할 경우 참가할 수 있다네요.

투어는 이날 오후 1시 40분부터 20분 간격으로 15회에 걸쳐 진행되는데 SH공사 홈페이지(https://www.i-sh.co.kr)에서 25일까지 150명의 신청을 받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현장에서도 300명가량 신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성동구치소 부지는 SH공사와 법무부의 재산 교환으로 2018년 3월부터 SH공사가 관리 중이라고 합니다.

 2020년 그러니까 내년 구치소 시설을 철거하고 주택 1300세대와 업무, 문화, 교육, 창업 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라고 SH공사는 전했습니다.

지난번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때 이 곳의 활용방안이 선거 이슈가 되면서 서울시나 송파구나 공익 시설로 활용한다고 했던 것 같은데 SH공사 설명대로라면 뭔가 변화가 있는 듯 합니다. 

면회나 구경가는 것 말고 진짜로 구치소 가는 일은 가능한 한 없어야겠지요. 흥미로운 투어가 될 것 같습니다.

 

O..."한 판이 짜장면보다 싼 피자맛은 어떨지 참 궁금합니다"

 

 

피자 좋아하십니까?

전에는 피자 전문 외식업체에 갔던 듯 한데 요즘은 집에서 가끔 시켜 가족과 함께 먹습니다.

가장 맛있게 먹는 곳은 다름아닌 야구장입니다.

고래고래 소리 질러가며 생맥주와 함께 먹는 피자맛은 아주 일품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다 좋은데, 이게 값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제 기준일지 모르지만 성인 4인가족이 동네 피자집에서 한 1만7000원짜리 얇은 피자를 시키려면 두 판은 있어야 됩니다.

샐러드나 스파게티는 물론 별도고, 하여간 크기도 가면 갈수록 줄어드는 느낌이구 말입니다.

그래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짜장면보다 싼 피자가 나왔다는 뉴스에 눈길이 갑니다.

이마트가 3890원짜리 노 브랜드 피자를 출시했는데 짜장면이 대개 6000원선이니까 우좌지간 가격 경쟁력은 있어 보입니다.

아! 이거, 당연히 냉동피자입니다. 감안하시기 바랍니다.

치즈토마토, 마르게리타, 4치즈 피자 등 3종인데 우선은 노브랜드 전문점에서 팔고 내달부터 전국 이마트에 깔린답니다.

이탈리아 안티코포르노사(社) 제품으로 20만개를 한꺼번에 주문, 판매가를 시중상품에 비해 20%에서 40%까지 낮추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입니다.

특정회사 제품 홍보하는 것 같아 켕기면서도 굳이 이 내용을 소개하는 것은 업체들간에 경쟁이 심화, 싸고 좋은 피자를 쉽게 먹었으면 하는 바램에서입니다.

특히 혼밥족 같은 경우 매끼 제대로 차려 먹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그린포스트코리아 양승현 편집위원]

yangsangsa@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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