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3대 품목 전부 수출 감소...글로벌 ICT 수요 감소 영향

정부가 올해 8월 ICT 수출입 동향을 공개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9.22/그린포스트코리아
정부가 올해 8월 ICT 수출입 동향을 공개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9.2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주요 정보통신기술 경기 둔화가 8월까지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부발표 따르면 올해 8월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은 152억3000만달러, 수입액은 88억2000만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64억1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ICT 수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등 주력품목의 부진으로 전년 8월 대비 24% 감소했다. 다만, 지난 10년간 8월 ICT 수출액 기록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라 지난해 유난히 높았던 수출 성과에 따른 기저효과로 해석된다.   

지난 10년간 ICT 부문 수출 동향.(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9.22/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10년간 ICT 부문 수출 동향.(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9.9.22/그린포스트코리아

품목별로는 반도체(80억9000만달러) 수출액이 30% 감소해 3대 ICT 주요 품목 중에서도 최대 낙폭을 보였다. 전년 8월과 비교해 메모리반도체의 단가가 하락하고 시스템반도체(23억4000만달러) 수요가 둔화되면서 1.3% 감소한 영향이다.

D램 현물가격(4Gb)은 올해 4월 2.25달러에서 7월1.91달러까지 하락했다가 8월 2달러로 소폭 회복했으나, 전년 8월 3.8달러에 비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디스플레이(21억8000만달러) 수출은 중국 제품이 과잉 공급된 영향으로 LCD 패널 가격이 하락하고, 모바일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27% 줄었다. 

휴대폰도(10억6000만달러)도 총 수출액이 18% 줄었다. 글로벌 스마트폰 성장세가 둔화되고 해외생산이 확대되면서 완제품과 부분품 수요가 동시에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액은 전년 8월 대비 디스플레이(3억4000만달러)에서 45% 급감하고 반도체(39억1000만달러)와 휴대폰(7억7000만달러)은 각각 2%, 15% 증가했다. 특히 LCD패널(1억1000만달러)에서 72% 줄어 낙폭이 컸다. 

중소기업 ICT 수출은 반도체(2억5000만달러)에서 32% 증가했으나, 휴대폰(6000만달러), 컴퓨터 및 주변기기(1억달러)에서 각각 24%, 55% 감소하면서 16% 감소한 13억6000만달러에 그쳤다.

지역별 수출액은 중국(홍콩포함, 73억5000만달러) 33% 감소, 미국(14억9000만달러) 15% 감소, EU(8억8000만달러) 15% 감소했으며, 베트남(28억2000만달러)에선 1.1%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ilentrock91@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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