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늦출 시간은 지금뿐이다...전국에서 동시다발 집회
'기후위기' 늦출 시간은 지금뿐이다...전국에서 동시다발 집회
  • 이주선 기자
  • 승인 2019.09.21 21:2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제 기후행동 주간에 맞춰 전국 11곳에서 '기후위기비상행동' 시위 나서
서울 도심 한복판서 기후위기를 알리는 '다이 인(Die-in) 퍼포먼스'
(이주선 기자)
국내 300여 개 종교·환경단체와 사회 각계각층이 참여한 '기후위기 비상행동'이 21일 서울 대학로에서 개최됐다. (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인식한 청소년과 국내 300여 개 종교·환경단체의 연합인 ‘기후위기 비상행동’(이하 비상행동)은 지구 온도 1.5도 상승 제한이라는 국제적 목표 달성을 위해 정부의 조속한 정책 마련을 촉구하며 21일 서울 대학로 등 전국에서 대규모 기후 파업 집회를 펼쳤다.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올 예정인 기후행동주간(20~27일)에 맞춰 진행된 이날 국내 집회는 서울 부산 대구 등 11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됐다. 이날 집회는 오는 23일 개최되는 뉴욕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앞서 각국 지도자들이 기후 위기의 현실을 심각하게 인식하도록 강력하게 촉구하기 위한 것이다. 

(이주선 기자)
이 날 집회 추산 4000여 명의 시민들이 함께 했다고 주최측은 밝혔다. (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대학로에서 열린 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이 혜화역부터 보신각 앞까지 2시간여 동안 거리행진한 뒤, 4000여 명이 함께 거리에 누워 다이 인(Die-in) 퍼포먼스를 하는 시간을 갖고 마무리됐다.

행사에 참여한 외대부고 1학년 김보현 양은 “‘고등학생 때부터 시위하면 대한민국에는 미래 없다. 시위 말고 생산적인 일을 해라’ 이런 말을 많이 듣는다. 전 세계 청소년들이 등교를 거부하고 기후 위기를 위해 시위를 하는 이유는 행동할 수 있는 시간이 지금밖에 없기 때문”이라면서 집회에 나선 소감을 밝혔다. 

(이주선 기자)
'기후위기 비상행동' 본 행사를 마치고 서울 대학로에서 보신각을 향해 시민들이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원불교 환경연대 김선명 교무는 “환경은 인간 마음대로 부려 쓰는 것이 아니다. 불과 200여 년의 시간 속에 지구 생태계는 인간의 채울 수 없는 탐욕에 의해 자정 능력을 상실했다”면서 “우리 종교인들은 매우 참담하고도 깊은 참회의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 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계를 대표해 이날 집회에 참석한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 한문정 대표는 “과학 교사로서 아이들에게 지구온난화와 온실가스를 가르쳐왔다. 기후 변화는 과학기술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정부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정책을 내놓아야 하고 시민들도 적극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주선 기자)
이 날 집회에는 싱어송라이터 요조가 함께했다.(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이날 집회에는 문화·예술인도 함께했다. 싱어송라이터 요조는 “이 자리에 서니 기후 위기가 다른 세상의 문제가 아닌 우리의 문제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기후 위기를 항상 생각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집회를 총괄한 환경운동연합 이지언 국장은 “기후위기에 대한 정부의 외면과 침묵이 시민과 사회를 더욱 큰 위협에 몰아넣고 있다”면서 “21일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저 형식적인 연설이 아닌 정치적 의지와 구체적인 정책을 발표하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가 바라는 사회의 대전환을 위해 시민들의 직접행동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선 기자)
이 날 집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외국인들도 함께했다. (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육식은 온난화의 주범입니다'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거리 행진 중인 외국인의 모습 (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이 날 집회에는 세계 각국에서 모인 외국인들도 함께했다. (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서울 '기후위기 비상행동'집회는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렸다. (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세계 각국의 언어로 기후 위기를 알리고 있는 시민의 모습 (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초록 망토를 둘러쓴 환경운동연합 회원 (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이 날 집회에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행사도 마련됐다. (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시민들이 거리 행진에 앞서 행렬을 정돈하고 있다. (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다이 인 퍼포먼스 중 한 참가자가 검은 옷을 입고 거리에 누워있다. (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4000여 명의 시민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다이 인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이주선 기자)
이 날 집회는 천주교, 불교, 기독교, 천도교 등 다양한 종교인들이 시민들과 어울려 함께했다. (이주선 기자)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leesun@greenpost.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