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중형 태풍...서귀포 남쪽 778km 해상 접근
강한 비 동반한 중형 태풍...남해 비피해 주의

태풍 '타파(TAPAH)'의 모습(미국 해양대기국 제공)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태풍 '타파(TAPAH)'의 모습(미국 해양대기국 캡처)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이재형 기자] 21일 전국이 본격적으로 태풍 ‘타파’의 영향권에 들면서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와 강풍이 예상된다. 태풍은 남해를 가로질러 23일에는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제17호 태풍 '타파(TAPAH)'은 중심기압이 970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 풍속이 초속 35m(시속 126km)에 강풍 반경이 360km에 달하는 강한 중형 태풍이다.

18일 일본 오키나와 남쪽 바다에서 발생한 태풍은 느리게 북상해 21일 오전 10시 서귀포 남쪽 약 778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의 북상과 함께 중국 북부와 동해상에 고기압이 위치하면서 남해 일대에 강풍이 불고 있다. 오전 11시 일대 주요 지역의 최대 풍속은 △마라도 초속 27.2m △여수 초속 26.6m △새별오름 초속 25.4m 등이다. 

강풍은 21일 밤부터 23일까지 더 심해져 제주와 해안, 도서지역 일대에는 초속 35~45m, 산지 등 지형에 따라 50m/s의 속도로 거세게 불겠다. 

빠르게 지나가 비 피해가 없었던 지난번 ‘링링’ 때와 달리 주요 경로에 폭우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23일까지 제주는 150~400mm, 강원 영동, 경상, 전남, 울릉도 등지에는 100~350mm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특히 제주도 산지에는 600mm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져 주의해야 한다.

시속 24km의 속도로 북북서진 중인 태풍은 이날 오후 9시에는 오키나와 북서쪽 380km 부근 해상에 도달하고 진로를 동쪽으로 틀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오전 9시쯤 서귀포 부근 해상에 진입한 후 12시간 만에 남해를 가로질러 늦은 밤에는 부산을 관통하겠다. 

이후 시속 55km로 속도가 붙어 23일 동해를 빠르게 횡단해 이날 밤 9시에는 일본 삿포로 부근 해상에서 소멸하겠다.   

태풍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제공)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태풍 예상 이동 경로.(기상청 제공) 2019.9.21/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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